비트코인이 1개당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암호화폐 상승에 대해 암호화폐 유용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암호화폐가 화폐 기능보다는 오히려 금처럼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 비트코인이 1개당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암호화폐 상승에 대해 암호화폐 유용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암호화폐가 화폐 기능보다는 오히려 금처럼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진은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돌파하며 올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4일 새벽 5시에 개당 7000만원을 돌파했다. 그리고 오전 9시에 7120만원까지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 1월 1일 3155만원에서 125%나 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최고점에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다가 15일 오후 2시부터 크게 내리기 시작해 오후 4시 현재 6474만원까지 하락했다. 최고점 기준으로 1일 만에 10% 가깝게 급락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올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처음 4000만원을 돌파한 뒤에 30% 넘게 급락했다. 그러다가 2월에 다시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6000만원을 돌파했다. 빗썸 기준 6580만원을 최고점으로 돌파한 뒤 다시 급락하기 시작해 3월 1일에는 40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과 하락 현상을 자주 보이지만 지난해부터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부터 급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하게 오르는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사진=빗썸 팝업차트>
▲ 비트코인은 지난해부터 급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하게 오르는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사진=빗썸 팝업차트>

 

지난해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투자와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매입에 나섰고, 올해는 테슬라가 투자와 결제수단 이용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인기에 불이 붙었다.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펀드 투자리스트에 ‘비트코인 선물’을 추가하며 최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또 모건스탠리가 자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상품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 9000만 달러(약 2090조원) 규모 부양책에 서명하면서 다시금 비트코인 급등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는 소수에 의해서 가격이 변동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런데 올해는 이와는 차이가 큰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량이 주식시장과 버금갈 정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기업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국내 4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의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145억 5700만 달러(약 16조 127억원)로, 2월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인 19조 954억원에 근접해가고 있다.

암호화폐 유용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하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커서 화폐 기능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암호화폐가 화폐 기능보다는 오히려 금처럼 인플레이션 헷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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