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
▲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자정께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홍대 앞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일정 중 한 발언들이 20대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26일 20대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 30~40대나 50대보다 경험한 경험수치가 좀 낮지 않은가"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으며, 지난 25일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의 고충을 듣고는 '무인슈퍼'를 건의해 일자리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다. 

박 후보는 26일 오전 서대문구 북가좌초등학교에서 교통봉사 후 기자들을 만나 20대를 "지금의 그 시점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일 공개된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24일 실시)에 따르면, 박 후보는 36.5%, 오 후보는 55%였다. 특히 20대에서 오 후보 60.1%, 박 후보 21.1%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어 박 후보는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고 20대들에게 물어봤다"며 "그런데 과거의 10년 전에 무상급식을 반대했고 광화문광장의 은행나무를 다 베어버린 걸 생각하면 이건 또 아닌 것 같다고 하는 게 하나 있는 것"이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행적을 언급했다.

'무인슈퍼' 건의한 박영선...野 "아르바이트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발언"

한편, 박 후보는 지난 25일 자정 공식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점주에게 '무인슈퍼'를 건의해 논란이 됐다. 야당은 박 후보의 행보를 두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고 '편의점 일자리'를 없애는 무인 슈퍼를 제안하다니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한 편의점을 방문해 야간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박 후보는 함께 한 편의점 직원에게 "몇 시부터 일하나", "한 달에 얼마나 버는가"등을 물으며 고충을 들었다. 

이후 박 후보는 취재진들을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할 때 스마트상점, 무인슈퍼를 보급, 확산시켰는데 점주에게 이런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밤에는 무인으로 가게가 돌아가는 대신 일자리를 줄이지 않고 낮에는 아르바이트 생의 시간을 조금씩 줄이는 대신 밤에 올라가는 매출만큼 조금 더 임금을 지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철근 국미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코로나 상황으로 힘든 편의점 점주들의 상황과  청년들의 고통을 알고 하는 이야기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장관시설 추진한 스마트 무인 편의점으로 인해 일자리가 현격히 줄어들었으며, 코로나 사태 이후 구직 어려움을 느끼는 일자리 2위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편의점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아르바이트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발언"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라면 적어도 소상공인을 위한 시스템 지원과 함께 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의 먹고 살 거리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후보 캠프 측은 해명 자료를 내고 야당을 향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대한 이해부족이 가져온 무식한 논평이 아니며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논평"라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 차원에서 '야간 무인편의점' 도입 지원시 기존 야간 종업원과의 이익 공유를 규약화하는 방안을 언급한 것"이라며 "일종의 포로토콜 경제로서 점주와 종업원의 규약을 통해 일자리 축소 없이 근로시간 단축에도 동일 임금을 보장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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