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4·7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1일부터 금지된 가운데 인터넷 검색 사이트들이 집계하는 여야 주자별 검색어 동향이 관심을 끈다.

검색 통계를 지수화한 이 동향은 지지율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는 있다.

먼저 구글의 '구글 트렌드'에서 지난 30일간의 관심도 추이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최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키워드 '박영선'은 지난달 23일 야권 단일후보 선출 이후 대체로 키워드 '오세훈'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가장 마지막 집계인 28일에 소폭이나마 '역전'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단일화 컨벤션 효과에 가려있던 박 후보의 '인물'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심도 증가가 투표와 지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일정과 메시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네이버 트렌드'에서는 오 후보의 수치가 줄곧 높게 유지됐다.

지난달 23일 큰 격차로 최고점을 찍은 키워드 '오세훈'은 마지막 집계인 30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키워드 '박영선'을 앞서왔다.

오 후보 캠프는 당내 경선 중이던 지난 2월 '빅데이터는 오세훈 손 들어줬다'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네이버 트렌드 지수를 근거로 "맞수토론 이후 오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나경원 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결과는 오 후보의 예상치 못한 낙승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민심"이라며 높은 관심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구글 트렌드에서 박 후보가 오 후보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낸 데 대해선 "박 후보의 과도한 네거티브에 대한 피로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