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플루언서, "사이버 얼럿 제도 단기투자자에게 되려 위험해", "추측성 진입 매우 위험해"
증권 관계자, "높은 수익성과 해당 사례 주변에 알려지며 감정적 투자 유도"

오세훈 시장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진양산업의 등락 <사진=네이버 금융>
▲ 오세훈 시장 정치테마주로 알려진 진양산업의 등락 <사진=네이버 금융>

총선, 대선 등 굵직한 전국선거때마다 테마주나 정치주의 급등과 급락이 이뤄진다. 

이런 정치주들의 특징은 정치인이 당선되거나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이 큰 환경에 놓여있을 때 해당 정치인이 가진 정책의 특성과 인맥 등을 고려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정치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뤄진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당시 오세훈 시장과 함께 움직인다고 평가받는 주식인 진양산업, 진양폴리, 진양화학, 진양홀딩스 등이 대거 2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보궐선거에 나서지 못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된 종목들은 20%가량 주가가 빠진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런 주가변동의 폭을 보면 큰 수익을 올리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피해를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얼럿'이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실제적 효력은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사이버얼럿'이란 급등과 급락의 폭이 커 위험성이 높은 테마주를 근절하기 위해 한국 거래소가 인터넷에 떠도는 풍문을 해당 기업에 전달하는 제도로 기업이 해당 내용에 대한 해명을 내 대다수 주가가 떨어지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주식관련 커뮤니티에서 다량의 팔로워를 보유한 A씨와 <폴리뉴스>의 통화에서 "사이버얼럿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실제로 그 곳에서 알려주는 상황까지 오면 이미 모두가 그 주식이 테마주이거나 정치주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되려 단기 투자자들에게 위험요소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주, 테마주가 위험한 이유는 해당 정치인의 이력과 정책 방향만을 보고 '동문이니 이 주식이 오를 것이다', '정책이 이런 방향이니 이 회사들이 상승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진입하게 되는 점"이라며 "실지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닌 빠르게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일확천금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무덤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 관계자는 "테마주가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진입하는 이유는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질 경우 최대 몇 배의 수익까지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공사례가 커뮤니티와 각종 정보 공유방에서 떠도는 경우도 잦아 감정적 투자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회사의 가치와 미래 전망 그리고 시장의 흐름을 보지 않고 단순히 이슈에 끌려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높은 위험성을 내포한 투자가 아닌 시장의 흐름부터 볼 수 있는 작은 투자부터 감각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