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석 성남시의회 시의원, 12일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퇴
경찰,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올라 내사가 진행 중...갑작스런 사퇴
서현동 밭(619㎡), 배우자 이름으로 6억 2500만원에 매입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과 더불어, 땅 투기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의회 의원이 돌연 사퇴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과 더불어, 땅 투기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의회 의원이 돌연 사퇴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던 성남시의회 전 의장이 12일 의원직을 돌연 사퇴했다.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5선 박문석 시의원은 이날 오전,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폐 수술 이후 지병으로 사직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박 의원이 진단서를 첨부했고 의정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사직원에) 적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의힘은 “박 시의원은 경찰의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올라 내사가 진행 중인데 갑작스럽게 사퇴를 한 것”이라며 13일, 논평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경찰이 공직자 땅 투기 수사를 진행하면서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이 의원직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1월 서현동 밭(619㎡)을 배우자 이름으로 6억 2500만원에 매입해 지난해에만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특히 분당구 율동의 밭(177㎡)은 배우자 명의로 2015년 8월 6000만원에 매입해 올해 2월 5억 622만원에 성남시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5년 6개월만에 9배 가까운 차익을 남긴 셈이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박 시의원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투기의혹에 대해 시의회가 적극 규명에 나서야 한다면서 “박 의원은 경찰의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올라 내사가 진행 중인데 갑작스럽게 사퇴를 한 것이다. 투기 의혹은 차고 넘치는데 인정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땅에 대해서는 개발 사업과는 무관하게 농사 목적과 주거 목적으로 땅을 샀다고 한다. 유독 지방의회 출신들이 농사 목적, 노후대비용 땅을 사면 개발이 되거나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본격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내사 단계에서 갑자기 사퇴하는 모습은 국민의 시선에서 꼬리 자르기로만 보일 듯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의원은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연구위원·경기교육발전협의회 공동위원장·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남북교류협력위원·대한민국 공군전우회 성남시지회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는 2년간 성남시의회 의장을 맡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보였다. 또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를 역임하는 등 지방자치의 위상을 높이고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박 시의원이 사퇴하면서 성남시의회 의원 수는 기존 35명에서 34명으로줄게 됐다. 박 의원은 성남시의회 5선 의원으로, 지역구는 성남시 자 선거구 (야탑1동,야탑2동,야탑3동)이다.

 

다음은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의 논평 전문.

투기 의혹은 차고 넘치는데 인정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문석 성남시의회 의원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경찰의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올라 내사가 진행 중인데 갑작스럽게 사퇴를 한 것이다.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땅에 대해서는 개발 사업과는 무관하게 농사 목적과 주거 목적으로 땅을 샀다고 한다.

유독 지방의회 출신들이 농사 목적, 노후대비용 땅을 사면 개발이 되거나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다.

성남시의회에서 5선을 하며 도시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과 2년간 성남시의회 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혹을 쉽게 떨쳐내기는 어렵다.

본격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내사 단계에서 갑자기 사퇴하는 모습은 국민의 시선에서 꼬리 자르기로만 보일 듯하다.

성남시의회가 적극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서 투기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시의회로서의 의무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21. 4. 13
국민의힘 부대변인 박 기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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