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개최…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참석
靑, 삼성 만나 백악관 반도체회의 지원…LG-SK 분쟁 해결 막후 역할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소집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 회의는 반도체와 전기차, 조선 등 주요 전략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며 확대경제장관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배재훈 HMM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자리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이재갑 고용노동부·변창흠 국토교통부·문성혁 해양수산부·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참모들에게 기업인들과의 소통 강화를 지시한 이후 청와대 인사들이 경제계와 자주 소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로 문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은 물론 경제 챙기기로 돌파해나가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고위관계자와 만나기도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반도체 화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조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유 실장과 이 실장 등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 합의 때도 막후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실장은 LG전자를 거쳐 LG CNS 부사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이 밖에도 이 실장은 지난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를 잇따라 찾아 경제계의 애로와 건의를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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