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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

[4월 금융포럼⑨] 보험업계ESG, 환경·사회 중심으로... 페이퍼리스에서 녹색투자까지 '활발'

지난 2월 금융권 내 처음으로 보험산업 ESG경영선포식
보험사별 다양한 활동으로 ESG경영 활성화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보험업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다. 다른 금융권보다 빠른 ESG 행보를 보인 보험업계는 페이퍼리스 업무환경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ESG채권발행과 각종 캠페인을 통해 활발하게 ESG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보험업계는 저탄소형 에너지효율화, 협력사와의 상생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한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23일 금융권 내 처음으로 보험산업의 ESG경영선포식이 있었다. 보험업계는 타 금융권보다 빠르게 ESG경영에 나선편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최근 확산되고 있는 ESG경영은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며 "기후·환경과 사회적 요인의 변화는 보험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 위원장은 "금융위도 ESG 공시체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차질 없이 마련하고 ESG경영과 투자에 대한 여러분의 노력을 경영실태평가시 인센티브로 반영하겠다"며 "ESG 확산을 위해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각종 규제와 제도,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최고등급

보험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ESG행보를 보여주는 기업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10월 발표하는 ESG등급에서 지난해 통합 A등급을 받았다. 2019년 B+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환경과 사회부문에서 각각 A, A+등급을 받았다.

또한 최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국내 생명보험사 수장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1분기 ESG경영정보량(포스팅 수) 분석 결과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ESG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SG영역중 환경부문(Environment) 활동으로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로 환경경영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페이퍼리스(paperless) 문화 정착과 2015년부터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플래너 전자청약시스템을 통해 종이 서류사용 또한 대폭 절감해 환경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사회부문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및 소비자보호활동 등으로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이뿐 아니라 ESG경영을 위해 비재무적 성과를 공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미래에셋생명, 보험업계 최초 ‘페이퍼리스 시스템’ 도입

미래에셋생명은 보험업계에서 ESG행보를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보험사 최초로 100%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험과 대출 등 모든 업무 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꾸고 전자증명서 및 전자위임장을 통해 모바일에서 서류를 주고받는다. 고객에게 교부하는 문서도 모바일을 통해 전송된다. 이를 통해 창구를 찾는 고객들의 편의를 만족시키고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러한 시도는 다른 보험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이후 많은 보험사들이 페이퍼리스 환경 구축에 함께 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업계 최초로 ESG 인증을 받은 후순위채권을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후순위채권 발행에 대한 안건을 승인받아 2개월 이내에 발행을 진행한다.

또한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사 등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조달자금이 ESG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를 받아야 하며 사후에는 거래소 등에 자금 사용 내역을 보고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미래에셋생명의 자본 건전성은 이번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더욱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ESG경영위원회도 발족했다. ESG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연간 계획을 수립, 이행실적 보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승인과 같은 ESG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관리·감독 역할을 한다.

삼성생명, ‘ESG 나부터 실천 캠페인’

삼성생명은 녹색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사 차원의 에너지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지난 3월부터 ‘ESG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출력물 최소화와 친환경 제품 사용 및 에너지 절약 등으로 업무 과정에서 실천 가능한 일부터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 청약과 모바일 약관 등 각종 업무를 디지털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담배와 주류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했던 금액을 2020년 상반 기에 전액 회수하고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회책임투자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생명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ESG위원회에서는 ESG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ESG 활동과 관련된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삼성생명은 올해 전략으로 고객중심 경영 및 ESG 강화를 내세웠다. ESG거버넌스 체계의 견실화, 중장기 ESG전략 및 실천과제 도출, ESG관련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 DJSJ 평가 7년 연속 ‘월드지수’

삼성화재는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는 다우존스와 지속가능경영지수(DJSJ) 평가에서 7년 연속 월드지수에 선정됐다. DJSI 평가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 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매겨지며, 월드지수는 전체 대상 기업 중 상위 10%에 주어지는 최고등급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평가하는 ESG지수에서도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삼성화재가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오래전부터 ESG 전담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운영해 경영 전반적으로 사회적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선활동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화재는 2018년에 종이가 필요없는 친환경적 보험청약 서비스 ‘보험가입 바로 확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2019년에는 모바일 영업 시스템(M Portal)을 도입해, 태블릿 PC만으로도 고객 상담, 컨설팅, 가입설계 및 전자서명 등 언더라이팅에 필수적인 모든 단계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ESG경영 정책 최고의사결정기구인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종이 없는 보험 계약을 확대하고 자발적으로 사내 온실가스 감축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친환경 보험상품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속적인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ESG 투자를 진행 중이다.

DB손해보험, 손해보험업계 최초 행보... 환경책임보험 개발, 윤리준법경영 국제 표준 획득, 탈석탄 투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는 지난 2017년 환경부와 함께 세계 최초로 환경오염에 대한 제 3자 배상책임 의무보험인 ‘환경책임보험’을 개발하며 일찌감치 ESG 경영에 관심을 가졌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김 대표는 동경에서 개최된 UNEP 연례회의에 우수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DB손보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윤리준법경영 국제 표준인 ISO19600을 획득했다. 이밖에 UN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가 선포한 ‘지속가능보험원칙(PSI)’에 가입하는 등 환경경영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2019년에는 국내 민간금융회사 최초로 ‘탈석탄 투자’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보험사 최초로 국회 ESG포럼에 참여했다. 지난달 29일에 출범한 ‘국회 ESG 포럼’ 창립기념식에 보험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KB손해보험, 페이퍼리스 시스템 '스마트수신동의' '전자서식창구'

KB손해보험도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 안내문을 보낼 수 있는 '스마트수신동의' 고객이 전체 고객 중 64%로 전년대비 110만명 증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보내는 종이 안내문의 사용량을 6300만장 절감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말까지 고객의 70%에게 '스마트수신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안내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올해 8월까지 고객창구에 무서류 '전자서식창구'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창구이용이 가능하며 이에 따른 추가적인 종이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KB손해보험은 ESG관련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 연료전지 분야 등 ESG투자는 2020년 말 기준 전년보다 400억원 이상 투자금액을 확대했고, 수자원관리 및 폐기물재사용 시설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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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정 기자

경제부에서 증권, 보험, 기획재정위원회를 맡고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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