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위해 정부 개입과 민간 창의성 적절히 조화돼야"
"순조롭게 쌓인 '한국판 뉴딜' 투자금, 중장기 비전에 잘 활용해야"
[폴리뉴스 홍석희 기자]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에 참석해 “K자 회복이라고 불리우는 불평등 심화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금융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의 패널토론은 박경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사회와 함께 시작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에 상당히 개입하는 측면과 민간이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면이 함께 필요하다”라며 “정부는 두 부분이 적절히 아울어가도록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패널토론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환경의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이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K자 회복이라고 불리우는 불평등 심화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금융의 주요한 역할”이라며 “뉴딜 펀드 등을 통해 순조롭게 마련되고 있는 ‘한국판 뉴딜’ 투자금이 산업구조 재편, ESG, 탄소중립 등 중장기 비전에 잘 흘러들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해 “주요국들이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과 적극적인 금융정책을 펼치며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의 경우 정책금리를 0%대로 인하하고 재정정책의 경우 현금지급, 실업수당 등 복지 확대 및 가계의 현금흐름 개선, 기업의 유동성 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0.50%로 인하하거나 추경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나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금융경제와 실물경제의 회복세가 다르게 나타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지난해 3월을 저점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실물경제의 회복은 매우 더디다”며 “지난해 1월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 성장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3%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견조한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세계 경제흐름을 볼 때 작년 하반기의 ‘낙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낙관 시나리오에 따르면 백신 승인 직후인 2021년 상반기부터 선진국 경제심리가 회복되고, 우리 경제가 3% 중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의 역할’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먼저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각 경제 주체의 부채규모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K자 회복이라고 불리우는 불평등 심화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금융의 주요한 역할”이라며 “아래로 향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을 지원해주고 서민들에 적절히 자금을 지원하고 만기를 연장해주는 형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K의 윗부분을 길게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주요국은 코로나 대응뿐만 아니라 나름대로의 경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제조업 부흥, 중국은 디지털 전환과 녹색성장, 일본은 ‘with 코로나’를 각각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성장전략에 대해서 김 연구위원은 “우리의 경우 ‘한국판 뉴딜’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총 사업비 160조 원이라는 투자 계획을 세웠는데 4월 초에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뉴딜 펀드를 판매했을 때 얼마 안 돼 몇천억 원이 완판됐다”라며 민간자본이 순조롭게 마련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모인 자본이 정부 정책에 잘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산업구조 재편, ESG, 탄소중립 등 중장기 비전을 코로나 이후 시대에 발맞춰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은행보험연구1실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금융투자협회 심의위원 및 한국금융학회 간사 등을 맡고 있는 금융경제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문가 모니터위원을 맡아 실물경제에도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연구위원의 최근 연구 보고서로는 <국내 대출채권 유통시장의 필요성과 도입방안 검토>(2019), <가계부채 부실화 가능성과 대응방안>(2018) 등이 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박광온 민주당 사무총장 "코로나19 위기 극복, 새로운 도약 기회 마련에 금융 큰 역할"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태영호 “금융당국과 기관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있어 발전적 대안 모색해달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서영석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손실보상‧효율적 방역 방안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김한정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융의 역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홍준표 "위기대응, 미래혁신 위한 자원 할당, 지체없는 적기공급이 금융당국 가장 긴요한 과제"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변기호 국민은행 단장, 코로나19 시대 "금융서비스 혁신으로 고객 이익 구현"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최인호 “우리 사회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기회 마련에 금융이 가지는 역할 매우 커”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윤후덕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미국은 기축통화로 돈 풀어...우리도 이 문제 어떻게든 극복해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백신 지자체마다 잘 맞도록 행정적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서병수 "국민이 다시 제자리 찾을 수 있도록 금융도 역할 해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위기 극복 과정이 새로운 경제 사회질서 탄생시키는 기회의 영역 될 것"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백신이 경제고, 백신이 금융"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이재명 경기도지사 "디지털 전환·비대면 문화에서 금융의 역할 중요"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 "비대면 사회, 디지털 경제 등 새로운 경제사회 질서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오세훈 서울시장 "전대미문의 코로나19시대, 금융체질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의 시점이기도 해"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김태년 "취약계층 위기극복, 유니콘 기업 발굴 성장, 녹색 금융, 한국판 뉴딜 등 금융역할 잘 살펴달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 “위기 극복위한 금융기관 노력, 국내경제 활성화 기회가 될것”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정진석 상생과통일포럼 공동대표 "코로나 위기도 안보문제...국민의힘, 백신 스와프 시도 제안해"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조해진 “코로나19는 일종의 시험대…우리 금융이 혁신과 변화를 통해 시대 변화 주도하길”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설훈 상생과통일포럼 공동대표 "코로나19 이후 준비해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정치권‧경제주체 막론하고 답 얻어야할 사안”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종합] 현장 축사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정부 못지않게 금융 역할 중요"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한국은행 역할 중요"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 "위기극복·선도형경제 전환·포용금융 확산 3대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 대비"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이진석 금감원 부위원장보 “채무조정에 원금 감면 확대 필요”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좌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민관' 능동적 대처 통해 선도국 도약해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4월 21일 16차 금융포럼 개최...좌장 윤관석 정무위원장, 기조연설 은성수 금융위원장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4월 21일 제16차 경제포럼 개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4월 21일 제16차 금융포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금융의 역할은?> 개최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정세균 전 총리 "집단 부도, 금융대란 없이 위기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 덕분"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종합] 4월 21일 제16차 경제포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 성료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박수영 “위축된 산업 활력 찾도록 정책적 노력 아끼지 않아야”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 핵심전략과 금융 역할 고민은 '공동의 화두'"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박성수 송파구청장 "코로나 이전과 이후 삶이 달라져...사회 각 분야 역할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점"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여권,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한은에 적극적 역할 주문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노웅래 "소상공인,자영업자 위해 대출금리 내려줘야"
- [축사 전문]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16차 경제포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 금융의 역할은?’ 각계 축사
- [폴리뉴스-상생과통일포럼 제16차 경제포럼] 모든 언론이 주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