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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GTX-D 노선 발표 후 인천·경기 주민 반발...지역 의원·자치단체장 해결책 고민

국토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 공개,
지역 주민들 '서울 강남' 연결 요구...'18원' 지원 캠페인 등 단체 행동 돌입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지난 22일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2016~2025년)’ 공청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안에 따르면 GTX-D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 노선으로 건설된다. 이에 대한 인천·김포 등지의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폭발하면서 인천·경기 김포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초 인천광역시는 GTX-D 건설에 대한 시의 입장을 듣는 주민 간담회에서, GTX-D 노선을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8개 철도 노선 중 1순위로 꼽고 있다고 강조할 만큼 공들였다.

인천과 경기, 서울 강동구 등은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 강남 지역을 통과해 하남시를 연결하는 서울 남부 횡단 노선을 중요하게 여겼다.

인천시가 국토부에 요구한 노선은 ‘Y’자형 노선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를 기점으로 하는 두 개 노선을 부천으로 연결하고 이를 경기 하남시까지 잇는 형태다.

인천일보 등에 따르면 박남춘 인천시장이 직·간접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에 여러 차례 의견을 피력했고, 안영규 행정부시장도 지난 14일 황성규 국토부 2차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부를 관통하는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하는 것은 인천과 경기, 서울 강동구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이 공히 노력한 부분이다.

서울 강서을 지역구를 둔 진성준 의원도 지난 12월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GTX-D 노선의 강서구 경유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경기 김포와 인천 검단 등 수도권 서부지역 2기 신도시의 인구가 급증하는데 비해 교통 인프라는 이에 못 미쳐 주민 불편이 크고, 향후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건설도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응으로 GTX-D 노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강서구의 김포공항역을 GTX-D 노선과 연결해 지하철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소사-대곡 전철 등 다섯 개 역이 만나는 복합 환승역을 만들자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에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를 발표하기도 전인 지난 14일 중앙일보 등 언론을 통해 GTX-D 노선이 김포~부천 구간으로 축소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날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 주민들은 GTX-D의 목적은 국토교통부가 광역교통2030에서 밝혔듯이 주요 거점을 30분대로 연결해서 장시간 출퇴근으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선진국 주요 도시에 비해 철도와 도로 교통인프라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자가용 의존도가 높은 현실 등을 지적하면서 “(국토부가) 제도적 미흡으로 교통대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하고도 서부 수도권을 방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만으로는 GTX라고 할 수 없다”면서 “주요 거점 30분대 연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을 연결하는 것은 출퇴근 시간 단축효과가 없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GTX-D 노선이 발표된 후 인천 검단·경기 김포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단체 행동으로 지역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욕설을 연상시키는 ‘18원’을 ‘민주당 아웃’, ‘GTX-D 원안 사수’ 등 명의로 관련 정치인에게 보내는 방식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포를 지역구로 둔 박상혁·김주영 의원 등이다.

이외에 김포시청 등에서 1인시위를 벌이거나, 김포에서 서울 김포공항까지 차량을 시속 20km 속도로 줄지어 서행하는 ‘차량 릴레이 시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청원 등에도 잇달아 GTX-D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3만 774명이 참여한 청원 글은 “김포시는 2011년 25만명이던 인구가 21년 48만명으로 2배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광역 교통망이 없어 2량 경전철인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150%를 넘어 김포 시민들이 매일 출퇴근 시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고 썼다. 교통 체증으로 여의도 진입은 1시간, 강남은 2시간이 걸린다며 교통 환경이 ‘지옥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23일 김주영, 박상혁 의원과 정하영 김포시장 공동 입장문을 내고 지자체가 건의한 GTX-D 노선은 “노선 중복과 막대한 국가 예산 부담 때문에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건의했던 노선 전체를 단계적ž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노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확대를 위해 서울과 인천시 등 타 지자체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청회 이후 의견수렴을 거쳐 6월에 확정 고시될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포시 광역교통 대책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철도와 대중교통 체계 정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포 시민들의 분노는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반발”이라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김포시민 목소리 연판장’에 담아 국토부에 공식 질의하겠다고 썼다. 오는 5월 4일에 예정된 신임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에 대해 질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민호 기자

정치경제부에서 건설, 부동산 분야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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