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3의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5·2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내부 전열 정비가 끝나는 것과 맞물려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당내 '빅 3' 주자들에 맞서 인물·정책 차별화에 나서며 바람몰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50세 재선인 박용진 의원은 28일 싱크탱크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서울 지역 발기인 대회를 열고 두 달 간 경제, 교육, 병역 등 분야별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 달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박 의원은 최근 저서에서 모병제 전환, 남녀 의무군사훈련 등 파격 제안을 내놓으며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뻔한 인물, 뻔한 구도로 가면 뻔한 패배로 간다"며 "지난 10년간 한국 정치 주류였거나 오랜 기간 대권주자였던 사람들 대신,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가치로 정권 재창출을 할 인물이 누구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조 친노 인사인 이광재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은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선거(재보선) 패배를 보면서 더 깊이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며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종부세 완화 문제를 적극 거론하는데 이어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가상자산은 미래산업"이라며 진취적인 접근법을 요구하는 등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