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이후 출마선언 시작…'빅3'와 인물·비전 차별화 시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3의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5·2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내부 전열 정비가 끝나는 것과 맞물려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당내 '빅 3' 주자들에 맞서 인물·정책 차별화에 나서며 바람몰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50세 재선인 박용진 의원은 28일 싱크탱크인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서울 지역 발기인 대회를 열고 두 달 간 경제, 교육, 병역 등 분야별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 달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박 의원은 최근 저서에서 모병제 전환, 남녀 의무군사훈련 등 파격 제안을 내놓으며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뻔한 인물, 뻔한 구도로 가면 뻔한 패배로 간다"며 "지난 10년간 한국 정치 주류였거나 오랜 기간 대권주자였던 사람들 대신,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가치로 정권 재창출을 할 인물이 누구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16일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형 지역 균형 뉴딜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16일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형 지역 균형 뉴딜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조 친노 인사인 이광재 의원은 지난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은 어떤 역사적 책무가 오면 피할 생각은 없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선거(재보선) 패배를 보면서 더 깊이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며 "결단할 때가 되면 결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최근 종부세 완화 문제를 적극 거론하는데 이어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가상자산은 미래산업"이라며 진취적인 접근법을 요구하는 등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strong></div>김두관 의원<사진=연합뉴스> </strong>
김두관 의원<사진=연합뉴스>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6월 이후 추월을 자신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달에는 여권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자산 불평등 격차 해소를 위한 '기본자산제'를 제안했다.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2천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신탁한 뒤 20세가 되는 해에 5천만원 이상의 자산을 모든 청년이 수급받게 하는 제도로, 향후 공약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주자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권 도전에 대해 막바지 고심 중이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서 지역을 다니며 바닥 민심을 듣는 가운데 당내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자신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trong></div>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사진=연합뉴스> </strong>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사진=연합뉴스> 

'추-윤' 갈등 파동의 와중에 지난 1월 물러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현안 공부를 하며 주변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향후 역할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개혁 등에 대해 선명한 메시지를 내온 추 전 장관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은 전날 회견에서 양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최근 회견에서 "아직은 출마하라는 사람보다는 불출마하라는 사람이 더 많다"면서도 "자격을 갖췄는지 고민 중"이라며 출마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선 대선 예비후보들이 10명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본선행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해야 해서 예비경선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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