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1천만원" "사회출발자금 3천만원" "사회초년생 1억원"
이재명·이낙연·정세균, '포럼정치' 세력화 주목

<strong></div>(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사진=연합뉴스> </strong>
(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청년', '경제'를 전면에 내걸고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한 2030 세대 지지층과 뿔난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면서 당내 대권 구도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4일 취업을 앞둔 고졸 청년들에게 '세계일주 여행비 1천만원'을 지원하자는 파격 제안을 내놓았다.

오는 12일에는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는 도정 업무에 충실하되 기회가 된다면 본인의 정책 구상을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조문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청년과 경제를 양대 키워드로 메시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 토론회 축사에서 "다주택자가 납부한 종합부동산세를 무주택 청년과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투자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전날엔 '징집 남성들에게 제대 시 사회출발자금 약 3천만원을 지급하자'며 이남자(20대 남성) 맞춤형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에서 국내 상장사 CEO들과 간담회를 하고 건의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맞춤형 지원제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9일 광주대 강연에선 "모든 신생아가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부모 찬스 없이도 자립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으로 1억 원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 제도'를 설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잠룡 빅3'로 불리는 이들이 모두 포럼 형식을 빌려 세력화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 연구모임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 포럼)은 이미 규모가 30명에 육박한 상태로, 이수진(서울 동작을), 황운하 등 초선 의원들도 잇따라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계 재선 의원은 "공정에 이재명의 '명'자를 붙인 '공명포럼'이라는 별도의 전국·해외 조직도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를 내세운 '신복지 포럼'을 가동한 상태다. 신복지 포럼은 8∼9일 광주와 부산에서 각각 발대식을 연다.

그는 싱크탱크 준비모임인 '연대와 공생'이 오는 10일 서울에서 여는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싱크탱크 '광화문 포럼'을 주축으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는 전날 이광재 의원에 이어 이날 김두관 의원과 조찬을 함께 하는 등 당내 군소 대권주자들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strong></div>6일 오찬을 함께한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strong>
6일 오찬을 함께한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