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혁신도시 LH4단지에만 169명 분양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지난 10년간 LH 임직원 1379명이 입주한 공공주택 202개 단지 분양가와 시세 등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값 상승으로 LH 임직원들이 거둬들인 시세 차액은 총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부동산트렌드쇼'. <사진=연합뉴스>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지난 10년간 LH 임직원 1379명이 입주한 공공주택 202개 단지 분양가와 시세 등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값 상승으로 LH 임직원들이 거둬들인 시세 차액은 총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부동산트렌드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무주택 서민을 위한 LH 공공분양주택을 분양받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0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와 자체 분석을 토대로 지난 10년간 LH 임직원 1379명이 입주한 공공주택 202개 단지 분양가와 시세 등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값 상승으로 LH 임직원들이 거둬들인 시세 차액은 총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

호당 평균 2억 2000만원에 분양된 아파트는 지난 4월 기준 평균 4억 6000억원으로 올라 2억 4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가장 큰 차액을 본 단지는 서울 강남지구의 세곡푸르지오로 호당 12억원씩 올랐다. 임직원 5명이 1채당 3억원에 분양받은 이 단지는 올해 15억원으로 5배 올랐다. 또 서초힐스 11억 8000만원, 강남LH1단지 11억 7000만원 등 1채당 시세 차액 상위 5개 단지를 계약한 LH 임직원은 모두 15명이고 평균 10억 8000만원의 차액을 얻었다.

이 5개 단지의 과거 시세를 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년 동안에만 평균 3억 3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이곳의 아파트 1채는 평균 6억 8000만원이었는데 올해 13억 7000만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단지별로 계산해보면 계약자 수가 많은 경남혁신도시의 시세 차액 총액이 가장 컸다. 경남혁신도시 LH4단지는 시세 차액이 1채당 1억 7000만원인데 임직원 169명이 분양받아 총 290억원의 차액을 냈다. 151명이 계약한 경남혁신도시 LH9단지는 총 209억원, 130명이 계약한 LH8단지는 총 194억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경실련은 “참여정부의 공기업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LH가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하며 많은 임직원이 특별분양을 받아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실거주 여부 등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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