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로 수출 10%이상 증가 기대
공매도 재개했지만, 기업이익 상승국면에서는 비중없어
쏠림보단 확산, '주도주' 집중할 것
10일 코스피 3249.30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

하나금융투자에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를 3650으로 전망한 가운데, 10일 코스피 지수가 3249.3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 하나금융투자에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를 3650으로 전망한 가운데, 10일 코스피 지수가 3249.3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6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투자 업계에서 나왔다. 증시는 기본적으로 기업이익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기저효과로 기업이익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는 이달부터 공매도 재계로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 상반된 분석이다. 실제로 기업들의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코스피 지수는 3249.30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지수를 36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달 대신증권이 제시했던 3630포인트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국내 기업 이익의 증감인데, 이는 수출이 결정한다”며 “2021년 국내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10%이상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이 밝힌 2005년 이후 국내 수출금액과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 간의 상관계수는 0.86이다.

또한 이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률 독주 현상이 올해 3분기부터는 완화되면서, 국내 대(對) 중국, 대 유럽 수출 개선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2010년과 2017년 국내 수출 증가율의 기저효과가 컸던 이유가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럽의 수출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연조 대비 연말까지 평균 마이너스10% 하향 조정되지만, 2021년처럼 수출이 기저효과를 기반으로 강하게 회복했던 2010년과 2017년은 연초 초 대비 17-19%까지 상향 조정”했다며 코스피 지수 전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재개한 공매도가 하반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주가는 공매도 보다는 기업 이익 증감 여부가 중요한데, 과거 (2008년부터 2021년까지)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초기 공매도 비중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지속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3월말 대비 4월말 시가총액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대차잔고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 대가자금 성격인 대차 잔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앞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올해 미국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GDP성장률이 금리 상승률을 앞서 증시에 크게 영항을 주지 않을 것이라 보았다. 2021년 주식시장은 특정 업종 쏠림이 아닌 확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러한 점에서 이 연구원은 다양한 ‘주도주 컨셉’을 준비하길 추천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일 만에 최고점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2.10포인트(1.63%) 오른 3249.30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코스피는 이날 30포인트 가량을 올라섰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4.50포인트(1.48%) 오른 992.80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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