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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MZ세대가 바라보는 대선 키워드..."정당 관계없이 약속지키는 후보 찍겠다"

"합리적인 대안 마련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
"일자리와 경제 문제 해결되길 바래"

[폴리뉴스 임현범 기자] MZ세대가 최근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향후 대선과 현 정부와 관련해 지난 8일~10일 동안 <폴리뉴스>는 MZ세대 5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차기 대선에서 지지 기준을  "정당과 관계없이 약속을 지키는 후보를 뽑겠다"는 공통적인 입장을 보였다.

기성세대와 다른 MZ세대

앞서 1981년생부터 00년대생까지를 MZ세대 진보성향이라고 알려져왔지만 이번 4.7 재보궐 선거를 통해 '공정'이라는 가치를 두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형태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 정당은 MZ세대 지지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각종 정책과 현안을 만들고 있다.

또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는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제품을 구매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내안의 기준을 세우고 따르는 '마이싸이더(mysider)', 자신의 소신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소피커(소신+speaker)', 인플루언서들을 따르는 '팔로인(follow+人)' 등의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성세대가 가진 이념적 문화와 조직적 문화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4.7 재보궐 선거에 등장한 MZ세대

여당의 참패로 기록된 4.7 재보궐 선거를 지난달 15일 4개 여론조사 기관이 분석한 NBS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 등 정책 능력 부족 43%,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18%, 전임시장 잘못 18%, 일방적 정책추진 15%, 국민의힘이 잘했다 7%로 나타났다.

 

더불어 방송 3사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는 박영선 34.1%, 오세훈 55.3%로 21.2%p 차이났으며 30대의 경우 박영선 38.7%, 오세훈 56.5%로 17.8%p 차이가 벌어지면서 과반 이상의 투표율이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역시 20대 김영춘 40.7%, 박형준 51.4%로 10.7%p 차이가 벌어졌으며 30대 김영춘 44.4%, 박형준 50.7%로 6.3%p 격차가 나타났다.

서울은 20%p 부산도 10%p대 격차가 벌어지면서 국민의힘에 20대 30대 몰표가 이어지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각각 당선됐다. 

이같은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볼 때 앞서 MZ세대가 '진보성향'으로 예상됐지만 '탈이념적 성향'과 '보수성향'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MZ세대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바꾸면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4.7 재보궐 선거 결과 나온 후 한달이 지난 5월 8일~10일까지 MZ세대 5인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4.7 재보궐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A(28,남)씨는 "현 정부와 반대되는 후보를 선택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정당의 후보를 또 뽑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현 정부가 독주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뽑았다"고 덧붙였다.

B(33,남)씨는 "촛불시위 때 직접 나가서 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랬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공약을 지켜주길 바랬다"며 "하지만 현재 사회를 바라보면 지켜진 약속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반대 정당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재보궐 선거에 대해 C(31,여)씨는 "성 평등을 이야기하겠다던 정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하는 것을 보고 크게 실망했다"며 "상황과 입장에 따라 대처가 달라지는 모습에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달라진 것 없어 약속 지켜주지 않아"

YTN의뢰로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1주 차 주간 동향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긍정 36.0%, 부정 60.3%, 모름·무응답이 3.7%로 나타났으며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0.2%, 국민의당 7.3%, 열린민주당 5.6%, 정의당 4.5%, 무당층 13.7% 등으로 나타났다.

20대 30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부정평가가 20대 68.3%, 30대 59.4%로 과반이상 부정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에 관한 평가에 대해 A씨는 "4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올바른 정부가 들어오길 바랬고 이를 해결해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을 믿었기 때문에 선택했던 것"이라며 "4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그 때와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상황에서 주택을 구해야 하는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이후 전세 조차 구하기 힘들어 졌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 해주겠다는 앞선 약속은 어디로 갔냐"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 C씨는 "공기관 취직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현 정부 인사들의 각종 특혜논란을 보면서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며 "전 정부에서도 같은 문제로 전 국민들이 분노한 것을 알면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현 정권에 대해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터뷰를 듣고 있던 A씨는 "결과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과정은 모두가 똑같아야 한다"며 "부모님이 대단해서 혹은 환경이 좋아서라는 이유로 각종 경쟁에서 특혜를 받게 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서있을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대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오는 2021년 3월 다가오는 대선을 두고 '어떤 기준을 두고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D(34,여)씨는 "좀 더 청년층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현재 우리 세대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진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며 "단순 지원만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E(31,남)씨는 "선거는 차악을 뽑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선거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했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뀐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는 최악을 피하는 과정에서 현재 '제 2의 잃어버린 세대'로 불리는 우리 세대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당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D씨는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살펴보면 무작정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진보와 보수를 모두 떠나 그 모습이 상당히 불쾌하다"며 "정당을 보고 지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E씨는 "각 정당 지지자들이 갈등하고 반목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환멸을 느낀다"며 "더 잘하고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 그것이 정당에 따라 달라질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B씨는 "정당은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성향에 따라 정책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유리한지 고민해봐야 할 문제이고 이를 통해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정치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C씨는 "일자리가 회복되고 경제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B씨는 "안정적인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부동산 문제가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인 5일을 제외한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492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10%)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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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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