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권 의원 “윤석열, 혁신적인 모습으로 야권 통합 위해 노력해야”
“안철수, 대선 출마는 최우선 고려대상 아냐”
“여당의 법사위원장 요구는 청와대 위한 거수기 되겠다는 선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합당에 대한 원칙을 밝혔다. <사진=권은희 의원실>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합당에 대한 원칙을 밝혔다. <사진=권은희 의원실>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은 권은희 의원(비례)이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원칙있는 합당’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도와 실용이라는 국민의당의 가치와 국민의힘의 보수의 가치가 공존해야 한다”고 합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합당 시기에 대해 “국민의힘은 현재 합당을 진행하고 이끌어 나갈 리더십이 부재하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에 의해 합당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합당의 방향에 대해 권 의원은 “국민의당은 원칙있는 합당이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원칙에 대해 “중도와 실용이라는 당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의 보수의 가치가 공존해 지지층 확장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27일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 당원들의 합당 반응에 대해 권 의원은 “보수정당에 일방적으로 흡수되는 방식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존재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석열, 야권 통합 위해 노력하며 지지층 확장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와 연결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권 의원은 “윤 전 총장 입당과 합당은 국민들이 보기에 혁신적이고 확정적인 모습이어야 한다”라며 “이러한 논의는 양 당의 통합 차원을 넘어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합쳐 통합을 이루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대권 주자로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우선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지지층을 최대한 확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께 인정받고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권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야권의 대통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지위나 직책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범야권 대통합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대선 출마 등은 최우선적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이 중시하는 중도 실현의 가치에 대해 “실용적 중도정치의 본질은 일하는 정치이며 이는 상대 진영과 대화하고 타협해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의 정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이념으로는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꿰뚫어 볼 수 없음으로 합당 이후에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중도 실현의 가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원구성 협상에 관해서도 권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 독식은 국회가 가진 행정부 견제라는 기능을 배제하고 청와대를 뒷받침하는 거수기 역할을 하겠다는 여당의 선언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합의에 의한 국회 원구성을 통해 국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법사위원장 자리를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재선출 문제는 장관 후보자들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인해 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1974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2005년 여성 경정 특채 1호로 뽑혀 경찰로 근무했다. 권 의원은 2013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재직 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폭로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을에 출마하여 당선됐으며 2015년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당선돼 현재 국회 비례대표 의원 중 최다선인 3선 의원이 됐다.

 

권은희 의원이 정무위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권은희 의원실>
▲ 권은희 의원이 정무위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권은희 의원실>

 

[다음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인터뷰 전문이다]

Q1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과 관련해 김기현 원내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만나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합당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는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나

국민의힘은 현재 합당을 진행하고 이끌어나갈 리더십이 현실적으로 부재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대표 및 새 지도부에 의해서 합당에 대한 논의와 절차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중도와 실용이라는 당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보수의 가치와 공존해 지지층 확장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러한 ‘원칙있는 합당’이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호남 당원들의 경우도 보수정당에 일방적으로 흡수되는 방식,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훼손하는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Q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에선 어떻게 얘기가 나오고 있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이 국민들이 보시기에 단순 기성 정당의 몸집 키우기가 아닌 혁신적이고 확장적인 모습이어야 한다. 이러한 논의는 양 당의 통합 차원을 넘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밖에 계신 모든 분이 하나로 합쳐 통합을 이루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Q3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승리를 거머쥔 것엔 안철수 대표의 지원 유세가 컸다고 생각한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나

현재 안철수 대표는 ‘야권의 대통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자신의 지위나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 심지어 정권교체를 위해 통합된 당의 문지기라도 하겠다’라고 발언할 정도로 범야권 대통합에의 의지가 확고하다. 그러므로 본인의 대선 출마 등은 최우선적 고려사항이 아니다.

Q4 금태섭 전 의원이 구상하고 있는 ‘윤석열 제3지대 신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한 대권 주자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모든 야권의 후보군은 앞으로 야권 통합에 대한 노력과 기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지층을 최대한 확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께 인정받고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Q5 여야가 원 구성 협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여야 협치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사위원장 재분배 문제 어떻게 보시나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독식은 ‘국회의 행정부 견제’라는 기능을 완전히 배제하고 청와대를 뒷받침하는 거수기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여당의 선언이다.

지금이라도 합의에 의해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또한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국회 관행을 정상화해 협치의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Q6 권은희 의원은 국민의당이 가지고 있는 중도 실현의 가치를 중시하셨다. 국민의힘과 합당 이후엔 중도 실현의 기조를 어떻게 유지할 생각인가.

실용적 중도정치의 본질은 일하는 정치이다. 이는 한쪽 이념에만 집착하지 않고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상대방과 대화하고 타협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의 정치를 말한다.

특정 이념이나 흑백 논리로는 다원화된 현대사회 문제를 꿰뚫어 볼 수 없다. 그러므로 합당 이후에도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중도 실현의 가치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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