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돌파”...전 계열사 고성장세
백화점 영업이익 823억원 최대

신세계그룹이 소비심리 회복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659.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strong></div>=</strong>신세계백화점>
▲ 신세계그룹이 소비심리 회복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659.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백화점>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소비심리 회복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659.2%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9.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200억원으로 10.3% 늘었고, 순이익은 892억원으로 5451.2%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연결 자회사들이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소비 심리가 올해 1분기 백화점을 중심으로 폭발했으며, 여기에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일조해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4932억원으로 23.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23억원으로 198.3%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성장 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코로나19 이후 부진했던 패션과 화장품, 면세점 사업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3419억원으로 5.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77.5% 증가했다. 이는 해외 패션이 전년대비 21.4% 성장했으며, 코스메틱 부문도 수입 화장품에 대한 국내 수요 확대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은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브랜드 강화 등으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인터내셔날의 국내 패션 성과는 2분기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면세점 부문인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이 4789억원으로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비용이 절감된 효과다.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 비행 같은 면세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활용한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과 백화점의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이 7.2% 늘어난 597억원, 영업이익이 35.8%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신규 출점과 온라인의 외형 확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매출 49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46.4%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0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27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줄었다.

증권업계는 2분기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의 주연은 백화점이 될 것”이라며 “소비경기 회복과 패션·잡화 이연 수요 효과(작년에 소비하지 못한 부분이 올해 수요로 넘어옴)에 더해 보복 소비심리가 확대하면서 백화점 기존점 매출이 올해 내내 고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강남점 등 백화점 대형점포의 경쟁력과 인터내셔날의 패션·화장품 매출 성장을 중심으로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백화점 신규 출점과 리뉴얼,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이 더욱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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