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최근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LTV한도를 90%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무주택 실수요자 대상 LTV 완화에 대한 찬반을 물었더니 ‘찬성’ 응답이 52.0%( 매우 찬성 24.6%, 어느 정도 찬성 27.4%)였고 ‘반대’는 41.8%(매우 반대 20.7%, 어느 정도 반대 21.1%)였다. ‘잘 모르겠다’는 6.2%다.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찬성 61.9% vs 반대 33.9%)와 대전/세종/충청(61.3% vs 28.1%)에서는 LTV 완화에 대한 찬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서울에서도 찬성이 51.5%(반대 43.3%)로 반대보다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33.6% vs 59.3%)은 반대가 우세했고 부산/울산/경남(44.3% vs 48.4%)과 광주/전라(44.8% vs 44.9%)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69.3% vs 24.1%)에서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고 50대(50.5% vs 40.2%)도 찬성 응답이 50%를 수준이었다. 18~20대(48.3% vs 47.9%), 40대(48.4% vs 46.8%), 60대(50.4% vs 45.4%), 70대 이상(46.1% vs 45.2%)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 10명 중 6명 정도인 64.3%가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 10명 중 절반 정도인 55.6%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55.6%로 반대 의견 37.7%보다 높게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3.8%가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이 45.8%, 반대가 48.9%로 팽팽하게 갈렸다. 무당층은 찬성이 45.6%로 반대보다 많았고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15.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