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기간 제기했던 ‘중국 책임론’ 다시 불 지펴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점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AP>
▲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점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AP>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라는 주장을 다시 내놨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점을 거의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나는 당신이 바이러스가 그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점에 대해 ‘어쩌면’(potentially)이라는 단어를 빼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 나온 것을 확신한다며 진상을 밝히지 않으면 비슷한 전염병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학자, 심지어 미국 정부의 과학자들까지 내가 본 똑같은 정보를 본 것이 틀림없음에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재임시절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3일 미 정부의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연구소가 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한연구소 기원설에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투명한 조사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대유행의 기원에 대해 보다 투명한 조사에 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활동한 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 현장조사 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정부 관료들은 바이러스의 기원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은 WHO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국가 안보 보좌관 제이크 설리반은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건강 비상 사태를 예방‧대응하기 위한 투명하고 강력한 프로세스에 참여해 세계가 빨리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정원장 에이브릴 헤인즈는 지난달 의회 브리핑에서 "정보기관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처음 어디서, 언제, 어떻게 전파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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