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시 자가격리 면제해주는 '백신여권' 도입 논의
EU에서는 7월부터 시행 예정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백신여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백신여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25일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백신여권’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 예방 접종 인센티브 세부 내용을 이번 주중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전혜숙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에서 “다른 나라와 백신 여권을 상호 인정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문제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QR코드를 이용해 백신 접종자를 구분하는 방안이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해외 국가별로 접종 증명서의 진위 확인 등과 관련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호 정리되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국가부터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국은 백신여권 외에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같은 제약을 완화하거나 마스크를 부분적으로 풀게 하는 내용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백신 인센티브 도입을 정부가 검토하는 것은 ‘백신 보릿고개’는 넘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순차 공급에 이어 이달 31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도입되면서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미간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합의로 하반기 대규모 물량 공급도 예정돼 있다.

한편 EU(유럽연합)에서는 백신여권 도입 준비를 다음달부터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회원국의 보건당국이 증명서 발급을 위해 시민들의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자 시급한 과제”라고 꼽았다. 백신여권의 공식명칭은 ‘디지털 백신 증명서’로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되면 유럽 시민들은 EU 회원국 내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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