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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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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 전대 이슈] '이준석 돌풍' 세대교체 만든 민심...'당심'으로 이어질까

'경륜'강조하는 중진 vs '쇄신'위해 당 얼굴 바꿔야 한다는 신진
이준석, 여론조사 지지율 1위에 30% 넘으며 대세 등극
당권 70% 국민 30% 경선룰이 변수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쟁이 '영남 대 비영남' 구도에서 '중진 대 신진'간의 대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그 중심에는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있다.  

36세 '0선' 이 전 최고위원이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위를 달리며 5선 주호영 의원, 4선 나경원 전 의원을 따돌렸다. 지금껏 치뤄왔던 경선의 모습과 달리 신진 세력들이 당 쇄신의 깃발을 들고 당권주자로 나서면서 '신진 대세론'이 부상한 것이다. 이렇듯,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불어온 국민의힘에서는 당심에서도 이같은 영향으로 변화가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당권을 결정하는 당심이 중요한 이유는 이번 선출 과정에서 당원 투표가 70%, 일반시민 여론조사가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당원들의 선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30%가 넘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대세가 된다. 35%가 되면 끝난 것"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에 힘을 실었다. 성일종 의원도 "초선들과 젊은 세대들이 나와서 일으키는 바람이 세 보인다"며 "당심과 민심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준석, 나경원 10%p 이상 큰 격차로 따돌려 

지난 25일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이틀 동안 성인 1013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30.3%로 2위인 나 전 의원(18.4%)와 11.9%P 차이를 보였다. 뒤이어 주호영 의원(9.5%), 김은혜 의원(4.1%), 김웅 의원(3.1%), 조경태·홍문표 의원(각각 2.9%), 윤영석 의원(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 및 무당층 46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39.3%로 1위를 나타냈으며 나 전 의원은 24.0%, 주 의원은 11.7% 순이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대 청년층에서도 40.3%로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했고, 이외에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도 나 전 의원을 앞섰다. 

당초 이 전 최고위원은 '안티 페미니즘' 등 젠더관련 이슈를 선점하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토론 등으로 20대 남성에게도 지지를 받았으며, 이후 전체 연령대별에서도 우세하며 민심의 폭은 넓어졌다. 

앞서 지난 22일 발표된 머니투에이와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상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26.8%로 나 전 의원(19.9%)를 앞질러 1위 했으나, 국민의힘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에서는 나경원이 28.3%,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7.7%로 나 의원이 선두했다. 그러나 곧바로 JTBC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27.3%로 나 전 의원(25.4%)을 따라잡았다. 

당내에서는 엇갈린 평..."비토정서 강해" vs "새로운 인물 원하는 분위기"

이준석 돌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음이 드러나면서, 당내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듯 하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가능성을 두곤 평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6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 바람은 여론이 띄운게 확실하다"며 "일반 당원들이나 당직자들은 여전히 이 전 최고위원을 우려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큰 조직을 이끌만한 역량이 있나. 당대표가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전 최고위원을 비토하는 세력들이 분명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대선국면에 들어갔을 때, 국민의당과의 합당, 윤 전 총장의 영입 등 이런 문제를 다 이끌어내야 하는데, 과연 그럴만한 리더십이나 힘이 있을까"라며 "분명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더라도 몇개월 후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26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들도 결집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며 "여의도 분위기로만 봐서는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되지 않겠나'하는 기류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상에서 1위로 선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전 최고위원으로 결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컷오프하고 새로운 국면이 되면, 그 지지세가 어디로 갈 지 확신할 순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로 분류되면서, 다른 후보들 측에서는 또다시 탈당러시를 한다던가, 당 지도부를 흔들어 비대위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권주자와 관련된 한 관계자는 26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본경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본선에서 신진들끼리의 단일화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만일 중진 쪽에서 먼저 단일화 한다면 우리 쪽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본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이 아닌 다른 인물이 본선에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당내에서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본선을 지나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야권 통합'-'정권교체' 과제 둔 野, 이준석의 역량 두고 우려도 

차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과제는 당내 대권주자들의 지지율이 부진한 것을 끌어올리는 것, 외부인사 영입 특히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그리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야권 통합이 주어진 상태다. 이같은 과제를 잘 수행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중진 당권주자들은 모두 '경륜'을 내세웠고 신진 당권주자들은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내가 제시하는 미래가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가장 바라는 미래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할 변화”라고 당 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출마선언문에서도 “더 이념 논쟁과 지역 구도로 우리가 확장할 수 있는 지지층은 없다”며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이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1위를 하며 급부상 하기 시작하는 초창기에는 대선을 앞두고 당대표로서 과연 당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냐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 교수는 26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정치판에서 10년 넘게 있으면서 그도 치열하게 싸워왔다"며 "단순히 나이 하나만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게 아니다.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 처럼 정치판에 들어왔던 그가 10년동안 경쟁력도 나름 보여줬고 기회주의자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일관적인 행동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차 교수는 이준석 돌풍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국민의힘이 탄핵 직후에 보수 정치가 환골탈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목소리, 또 세대교체가 있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바람이 분다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 보수 정통 지지하는 입장에서 변화에 대한 기대를 뜻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4.7 보선때 오세훈 시장도 상당히 중도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며 기존 주류들하고 다른 노선에 있는 사람들이 선두하니 젊은 사람들도 국민의힘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뿐만 아니라 당원들 조차도 새로운 변화 의 바람이 불 때가 됐다고 공감하고 있는 것이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안되었을 경우에 오히려 '후폭풍'이 올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 국민이 바라는 목소리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몰리고 있는데 나 전 의원이나 주 의원이 그러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까. 또 당에 역풍이 불지 않을까. 따라서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은 대한민국 정치판의 '태풍'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의 견제도 이어져..."이준석은 유승민계, '계파정치'로 이어질 것"

이 전 최고위원의 바람이 불자 당 안팎에선 그가 유승민계 사람이고, 당내 대권주자인 유 전 의원에게 유리한 판을 짤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냐”라고 반문하며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 주자에게 신뢰를 주기 어렵다”며 이 전 최고위원이 '계파정치'에 얽매여있다는 논란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이미 유승민계인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대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계파정치와 관련해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저도 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 친박(근혜)계의 전폭 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계파가 없다고 주장하는 나 전 의원도 친박 세력의 지원을 받는 강성 보수 세력 아니냐는 반박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27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건 당의 '변화'이고, 그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초선 후보들이 계파정치를 하겠나"며 "계파정치로 살아오신 분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이 전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쟁들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의 기세가 끝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28일 오전 8시에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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