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과의 만남..."전대 후인 6월말이나 7월초 쯤 들어올 것"
尹, 장제원에게 "결심 섰다"며 합류 의지 내비쳐
정진석, 윤희숙 회동...정진석과의 만남에선 처가 관련 의혹 적극 해명하기도
"주변 많은 의견 들으며 입당 여부 등 검토 중"
"내 장모, 누구한테도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권성동, 정진석, 윤희숙, 장제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제 3지대 독자세력화 행보가 아닌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초 윤 전 총장이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두고 그들의 성향 등을 살피고나서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이 실제로 전대 후에 들어올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1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 돌풍'으로 우리 당의 쇄신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윤 전 총장이 파악해서 합류 결심을 하려고 한 것 같다"며 "그가 제 3지대로 가서 정당 창당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 당의 변화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전대를 앞두고 당 이미지 변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윤 전 총장 또한 입당 명분이 주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과 회동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연락을 받고 만난 후 "나를 만난 것 자체가 국민의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4선 중진 의원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정치 행위이고,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정치 행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권 의원은 "대화 과정에서 분위기나 느낌이 있었다. 곧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이라며 "전당대회 끝나고 적절한 시기, 6월말이나 7월초 쯤 우리 당 지도부의 노력과 본인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야권 관계자도 이날 한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대선에 도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입당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에는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6월 11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가 선출된 이후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안다”며 “새 당대표가 당 체제를 어느 정도 정비한 시점에 입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충남)도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과 만나 입당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지난달 26일 윤 전 총장이 저녁을 먹자고 해서 응했다"며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입당 결심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당 안팎의 국민적 여망에도 크게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윤 전 총장의 아버지가 다녔던 공주농고도 들러보고 윤 전 총장의 뿌리인 논산 명재고택도 찾아보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4월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이제 윤 총장도 정치적인 선택을 해야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범야권이 단일대오로 진지를 구축하는데 뭉친다면, 선택지는 뻔하지 않나. 단일대오에 윤 총장이 합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 역시 윤 전 총장 직무정지 당시인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위기를 틈타 검찰총장을 밀어낸단다"고 윤 전 총장을 옹호했다.
그간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친 고향인 충청을 기반으로 '충청 대망론'을 펴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또, 윤 전 총장은 최근 윤희숙 의원도 만났다. 윤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국민의힘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초선 의원이다. 윤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서 경제정책 방향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부정 의혹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의원과의 만남에서 윤 전 총장은 최근 여권 인사들이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는 식의 철저 검증을 예고한 데 대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다면, 정치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처가 문제에 대해선 굉장히 자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장제원 의원과도 만나 "이런저런 고민도 했고, 몸은 던져야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4일 직접 전화를 걸어 "결심이 섰다.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라며 본격적인 정계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에 장 의원은 "책임감을 가지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한다"라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1일 언론을 통해 "윤 전 총장이 명확한 결심이 선 것으로 보여진다.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실 텐데 안부가 궁금해도 못 드렸다고 하니, (윤 전 총장이) 본인도 고민을 했다고 전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의원 연쇄 회동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에 관해 정해진 바는 없다.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고 검토 중"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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