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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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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5월 좌담회②] "이준석 돌풍, '데이빗 캐머런'과 비슷...소장파 승리 못해도 변화의 씨앗 뿌린 것"

차재원 "보수정당의 완고한 틀 속에서 소장파 도전해서 바람 일으킨 그 자체도 상당히 중요한 지표"
황장수 "당 대표가 누가 되든 '그 밥에 그 나물'...차별화된 메시지 없어"
홍형식 "이번 경선, 누가 대표감이냐를 보는 게 아닌 누가 다음 대선에 유리할까를 보는 측면 강해"
김능구 "이준석, 젊은 패기로 당내에서 어떤 투쟁 해왔는가는 의문"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달 21일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진 대 중진의 대결' 국면을 맞은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 현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차재원 교수는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라며 "보수정당에서 관행화되고 익숙한 연공서열식 정치문화를 타파할 수 있는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다. 물론 이러한 긍정의 요소가 태동한 것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사라지고 난 뒤 소위 '도로한국당'식의 퇴행적 모습이 재연됐기 때문에 초선들이나 소장파들이 반발하면서 행동한 결과이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 교수는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가려운 부분들을 소장파들이 나서서 긁어주는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과거 영국 보수당이 노동당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아오는 과정에 나타났던 이른바 '데이빗 캐머론 효과'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가 보수당 당수가 됐을 때 재선의원이었는데 그의 나이 38살이다. 이번에 만약 이준석 전 최고위가 당선되면 36살이고 공교롭게도 나이가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차 교수는 "사실 지난 2016년 새누리당이 총선에 패배했을 때 소장파들과 전문가들이 '영국 보수당에 대한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했는데 이제야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이라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소장파들이 과연 당선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본선에서 당심이 70%이기 때문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다만 소장파가 승리하지 못 한다고 가정해도,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바람직한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황장수 소장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후보가 정치판에 온 지 10년이 지났다. 이번에 이 후보가 의미 있으려면 기존에 국민의힘이 내지 못한 사회개혁적인 정책 아젠다를 가지고 경쟁해서 정당의 틀을 바꿔야 된다. 이 후보가 정치가 주업이면서 코인으로 몇 억 벌었다는 걸 대놓고 자랑했는데, 코인 투자에 성공했다는 당 대표는 당의 입장에서도 위험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소장은 "솔직히, 누가 되든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며 "차별화 메시지가 없다. 예를 들어 주거정책을 혁신적으로 바꿔 지금처럼 부동산 투기꾼 정책이 아니라 완전히 원가에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든지, 국가적 공공 취업을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지금 경선은 매우 진부하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돌풍'과 관련해 홍형식 소장은 "이번 경선에서는 누가 대표감이냐를 보는 게 아니고, 누가 대표가 되면 다음 대선에 전략적으로 유리할까를 보는 측면이 강하다"며 "중진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혁신은 어려워도 당을 아우르고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인데, 이런 역할에 대해 평가를 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 사람들이 당 대표가 됐을 때 다음 대선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잘 안 서는 것이다. 그럴 바에 차라리 2030대 친화적인 당 대표가 되어 전략적으로 대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홍 소장은 "지난 재보선이 현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다면, 이번에는 국민의힘의 다선 의원들, 중진들에 대한 심판이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며 "젊은 후보들 각각이 당 대표로서의 역량, 자질이 있느냐하고는 별개의 문제로 흐르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능구 대표는 "신진세력의 돌풍이 국민의힘이 대선을 치르는데 좋은 측면이 있다"며 "현대 정치를 이미지 정치 시대라고 한다. 실체보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그런 측면으로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 후보가 과연 미래를 상징하는 젊은이의 패기를 가지고 국민의힘과 그 전 자유한국당 시절 당내에서 어떤 투쟁을 해 왔는가에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에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젠더 논쟁에서 본질을 벗어난 남성 대 여성간의 대결구도로 간다든지, 개방과 경쟁을 이야기하면서 청년, 여성에 대한 할당제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것 등이다. 경쟁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할당제라는 게 나온 거고, 실제 양성평등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평가했다. 

차 교수는 "본선에서, 보수정당이 갖고 있는 조직력을 통한 힘의 대결이라는 측면에서 초선 내지는 원외 소장파의 한계를 분명히 드러낼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일단 보수정당이라는 완고한 틀 속에서 소장파가 나름대로 당 대표에 도전하고, 또한 그것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당 안팎에서의 호응이 있다는 그 자체를 상당히 중요한 하나의 지표로 봐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소장은 "당원 대의원들이 더 전략적인 판단을 하기 때문에 본선에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에서는 초선 5명이 쇄신안을 말했다가 사실상 좌절됐는데, 국민의힘은 초선이나 원외까지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그 차이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된다. 계파를 보는 게 아니고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서 검증이 된 새로운 리더가 클 수 있는 그런 토양이 만들어진 상황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황 소장은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정책에서 완전히 혁명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안보나 등 몇 가지 부분에서만 보수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나머지는 사회개혁적인 가치로 180도 돌아야 되고, 좀 더 포퓰리즘적으로 가야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은 수구기득권 정당이라 거의 불가능하다. 신당이 탄생되든지, 어떤 형태로든 대선 전에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상실하게 되는 그런 일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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