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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한정 의원, '부동산 투기 부인'..."文정부 부동산 실패 책임져야"

9일 CBS라디오 출연, 지난해 7월 남양주시 임야 약330평 매입
투자 목적으로 창고 지으려 토지 매입 해명...결과적으로 후회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탈당 권유’를 받은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재선)은 9일 “왕숙신도시 발표는 2018년 12월이고, 제 아내가 땅을 구입한 건 그로부터 1년 7개월 뒤이다. 미공개라고 할 수도 없다”며 “개발 이익을 보고 인근에 구입하지 않았냐고 그러는데 인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국회의원을 때려잡을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부동산 정책책임자를 색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 '자진 탈당' 권유 권고를 내린데 대해 이해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의 아내와 처남은 지난해 7월 김 의원 지역구인 남양주시 진접읍 임야 1112㎡(약 330평)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약 12억 8000만원에 매입했다. 남양주 진접읍은 3기 신도시 예정지인 왕숙 지구 인근이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단이 현장에 한번이라도 가봤는지 밝혀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10km나 떨어져 있고, 사실 외딴 곳이라 소위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한다는 분들은 보면 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토지 매입 이유에 대해 21대 국회가 출범하자 당에서 집 두 채 있는 사람들은 처분하라고 해서 당시 전세를 놓았던 단독주택을 팔았고, 이 때문에 급격히 늘어난 잔금이 재산공개 때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대신 투자 목적으로 창고를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후회되는 결정이었다”며 “아내가 땅을 구입해 조금이라도 생활비와 애들 학비에 보태겠다 해서 적극적으로 반대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최소한 당사자나 지도부에 조사 결과, 내용, 시점, 과정에 대해서 알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은 그걸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그 과정과 절차가 완전히 생략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LH 사태로 부동산 민심이 악화되는데 대응해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떠넘기기식으로 ‘미안하지만 일단 나가서 살아 돌아와라’고 하는 건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며 “인권침해이자,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때려잡을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부동산 정책 책임자를 색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은 는 “지금 부동산 문제는 국회의원을 때려잡고 면죄부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대통령 눈과 귀를 가리고 잘못된 정책을 만들고 의기양양했던 그 정책책임자들 다 어디 갔는가”라며 “그 사람들을 색출해서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의 탈당 권유를 받아드리지 못 한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부당한 결정과 잘못된 판단을 제가 용인한다는 건 선당후사가 아니고, 당을 망치는 길”이라며 여론무마용 호도를 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당의 결정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하고는 나는 그런 길을 안 가겠다고 선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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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정치경제부에서 건설, 부동산 분야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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