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 30분 기준, 안규백 의원 이어 송영길 보좌진, 김홍걸 보좌진 등 대거 확진
정세균캠프 인사들 대거 격리
與 부동산세제 의총 연기

국회 코로나 태스크포스(TF)는 11일 긴급회의를 소집, 방역 조치를 논의한 결과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국회 주요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연합>
▲ 국회 코로나 태스크포스(TF)는 11일 긴급회의를 소집, 방역 조치를 논의한 결과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국회 주요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지난 9일 저녁 코로나19 양성 판정 결과에 이어 11일 오전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보좌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뒤를 이어 안 의원의 보좌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오후 김홍걸 무소속 의원실 보좌진이 추가로 확진 됐다.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국회의원·보좌진은 11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총 5명이다. 

이같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국회 내 모든 건물에 비상이 걸렸다. 재난대책본부는 긴급 방역을 위해 11~12일 이틀간 국회 내 모든 건물을 폐쇄하며 긴급 조치에 나섰다. 

이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송영길 민주당 대표 보좌진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민주당의 공식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지난 9일 저녁 안 의원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시작으로 11일 오전에는 송 대표의 보좌관과 안 의원의 보좌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섯 번째 확진자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실 보좌진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예정됐던 오전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격리에 들어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예정됐던 3개 회의(사회적경제 입법추진단 당·정·청 회의, 최고위원회의, 부동산세제 정책의원총회)는 취소됐다. 오후에 예정됐던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하는 일정 역시 취소됐다. 

부동산세제 정책의원총회는 지난달 출범한 송영길 지도부와 부동산특별위원회의 최대 현안인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개편 방안을 결론짓기 위한 자리다. 민주당 지도부가 마련한 개편안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겹쳐 의원총회마저 무기한 연기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 코로나19 상황실 소속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날짜를 다시 잡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내에 접촉자가 워낙 많은 상황이라 일단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안 의원과 의원실 보좌진이 일제히 감염되며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진영 역시 비상에 걸렸다. 안 의원이 캠프 실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시기여서 정 전 총리의 주변 인사들 상당수가 현재 격리 중이다. 이에 정 전 총리 역시 11일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이광재 민주당 의원 역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특히 이번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등을 만나며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전개해 그 여파는 어디까지 미칠 지 가늠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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