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주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 성료
박명호 “내년 대선 관통할 시대정신은 공정한 생활정치”
김능구 “이제 대선은 국민의 시간”...진성준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 관건”
성일종 “범야권 대선주자 통합 경선해야”...차재원 “이준석 돌풍, 정치권 혁신해야”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동국대 박명호 교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국민의힘 성일중 의원, 부산 가톨릭대 차재원 교수 <사진 폴리뉴스> 
▲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동국대 박명호 교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국민의힘 성일중 의원, 부산 가톨릭대 차재원 교수 <사진 폴리뉴스>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메이저 정당의 조직력과 단일후보로 나서야 승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공정한 생활정치가 내년 대선을 관통할 시대정신으로 꼽혔다.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변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당선으로 (윤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 그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겪으며 메이저 조직이 선거를 치러내는 능력을 보았고 야권단일화를 이뤄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 예측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동국대 박명호 교수 <사진=폴리뉴스>
▲ 기조발제를 맡은 동국대 박명호 교수 <사진=폴리뉴스>

 

◆ 박명호 "윤석열, 정치 직진에 대한 정당성 제대로 설명 관건" 

이번 토론회는 20대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대권 후보들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는 상황 속에 개최돼 큰 관심을 모았다. 

김덕모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기획 세션(20대 대통령 선거:쟁점과 전망)을 후원해 주신 폴리뉴스의 김능구 대표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한국 정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러한 담론이 정치지형과 정치적 소통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실제 정책과 법제화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의 기조발제를 맡은 박 교수는 "대통령 직선제의 역사가 짧고, 대한민국 정치의 9개월은 다른 나라의 9년과 같은 역동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화가 어렵다"면서도 "경험의 역사를 비추어봤을 때 이재명 경기도 지사 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둘의 공통점은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스타일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윤 전 총장의 경우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현실 정치로 직진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과 합리화를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박 교수는 현재 여의도를 휩쓸고 있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 "전체 대선판도는 물론 멀게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준석 돌풍은 교체와 변화의 분출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선은 회고적 성향이 있고 재보궐 선거는 분노투표의 성격이 있지만 대선은 다르다. 미래지향적 선택을 한다"며 시대정신을 화두로 던졌다.

박 교수는 "최근 중진들은 경륜을 내세우고 있으나 민심이 바라는 것은 '우리랑 상관이 있는 생활 정치'라며 정치인들이 행사에 얼굴만 비추고 다니는 작금의 행태를 비판하고 제도적 공정과 생활의 공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덕모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사진=폴리뉴스>
▲ 김덕모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사진=폴리뉴스>

◆ 김능구 "대선정국 이제 국민의 시간"... 여야 필승전략은?

 

패널 토론의 사회는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가 맡았다. 패널로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강서구을),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충남 서산·태안),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교수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제 내년 대선은 우리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생각하는 '국민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의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시대정신과 내년 대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공정하게 풀어가야 해법을 내놓는 게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는 게 진 의원의 주장이다. 

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안고 있는 시대적 과제는 크게 4가지였다"면서 "국가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확립하는 것,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 남북관계의 정상화,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초석을 다지는 것"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민주화를 이뤘으나 아직 경제적으로는 불평등하며 그로 인한 사회적 차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공정과 해결책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최근 우리 사회는) 학벌을 필두로 재산, 성별, 출신 등 차이에 따른 불공정한 사회적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적인 문제가 됐다"며 이낙연 전 총리의 '내 삶은 지켜주는 나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세균 총리의 '미래씨앗통'장, 김두관 의원의 '기본자산제',  박용진 의원의 '국민자산 5억 성공시대', 이광재 의원의 '주거 뉴딜' 등 최근 여권 대선 주자들이 내놓고 있는 주요 정책의 결이 모두 공정과 이를 위한 실질적 해결안 제시에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라며 지역주의를 허문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본받아 야당의 모든 대선주자들이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지역·세대를 통합해야 한다는 게 성 의원의 대선 필승론이다.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왼쪽 3번째)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폴리뉴스> 
▲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왼쪽 3번째)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폴리뉴스> 

성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위해선 PK(부산경남), 호남으로 연결고리를 확장해야 한다"며 “PK출신으로는 최재영 감사원장이 있으며 호남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충청권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대선 잠룡들이 있다"며 "우리당의 자원들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과 홍준표·김태호 의원, 유승민·안상수 전 의원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모두 국민의힘에 모여 다양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호소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를 야권 대표주자로 올리자"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다자대결 구도에 대해 "여당 대선후보 경선이 연기되더라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은 낮고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대표체제로 가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대선은 다자 대결이 아닌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차 교수는 내년 대선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꼽았다. 그는 "대통령의 선택은 친문의 지침이 되고. 현재 모든 것이 문심으로 해석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진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다"며 "현재의 당내 친문세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탈당이 필요하고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의 또 다른 변수로 이준석 돌풍을 꼽았는데 "이준석 돌풍은 단순한 세대교체보다 의미를 더한 정치교체"라며 "국민의힘 경선은 계파 줄 세우기가 안 통했고 이준석 대표는 네거티브도 안 하고 이겼다. 이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탄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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