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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팬덤정치 3.0 진화?…이대남 커뮤니티서 발화한 '킹준석' 신드롬

2030 중심 '펨코'서 이슈로 뭉쳐 '태풍' 된 이준석 팬덤
'팬클럽은 따로 없다' 특정 구심력 없는 헤쳐모여…李가 직접 모니터링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한 2030세대의 적극적인 지지세가 '팬덤 정치'의 진화를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에도 팬덤을 기반으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정치인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대표를 향한 팬덤은 인물의 스토리보다 발신된 '메시지'에 공명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과거의 팬덤 정치와 구분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터넷 정치 팬덤 문화를 연구한 송경재 상지대 교수는 1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기존 정치인 팬덤은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감정적으로 이입해 강하게 결속하는 경향이 컸지만, 이 대표에 대한 지지세는 결속력은 비교적 약해도 이 대표의 메시지를 지지하는 다소 이성적인 성향을 띤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석 팬덤'은 '팬클럽'이나 '팬 카페' 같은 정해진 형태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당연히 '팬클럽 대표'도 없다.

20·30 남성이 주 이용자인 이곳에서 이 대표는 '준스톤', '킹준석' 등의 애칭으로 불린다.

커뮤니티에는 이 대표의 이날 일정, 발언, 페이스북 글 등 일거수일투족이 공유된다. 게시글에는 대부분 호의적인 댓글이 달린다. "준스톤 응원하려고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했다"는 '인증'도 있다.

지지자들이 '문재인 공식 팬카페'(문팬)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과 같이 특정한 구심점이 없는데도 각자 공감하는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세력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1, 2세대 정치 팬덤'과 구분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정치인 팬덤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나 이회창 팬클럽 '창사랑'의 등장으로 그 영역이 처음 인터넷으로 확장됐다. 이어 문팬·박사모 등 카페·클럽이 중심이었던 2세대를 지나 인물보다 이슈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버전 3.0'으로 팬덤이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 대표는 직접 커뮤니티의 주요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면서 이런 변화를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커뮤니티에서 '이준석' 이슈가 떠오르면, 이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SNS에 관련 글을 올려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가지고 놀 '땔감'을 끊임없이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재섭 전 비대위원은 이 대표가 이런 방식으로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유리하게 주도해왔다면서 "코로나 탓에 선거운동은 온라인 방식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보수진영에서 온라인 이슈를 이렇게 잘 활용하는 사람은 없다. 이 후보는 모든 시합을 홈그라운드에서 치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방식이 달라져도 '팬덤 정치' 자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팬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성적 프로세스'여야 할 정치가 '감성'화가 됐다는 의미"라며 "팬덤이 강화되면 적과 동지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생기기 때문에,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대선전망 토론] 박명호 “대선 최대변수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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