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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두관 대선행보 시작 “이준석의 ‘경쟁주의’…모순과 불공평 해결 못한다”

14일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
2012년 대선 경선서 문재인 대립각…’족쇄’ 푼다며 ‘사과’
11번 선거에 5번 당선…실패해도 도전하는’청년정신’ 자부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 “재정과 행정, 정치적 권한까지 대폭 이양”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양산시을·재선)이14일 출판기념회에서 “대통령은 5년마다 바뀌지만 국정기조를 승계해 정책을 마무리하려면 (정권은) 4번 20년 정도 집권해야 한다”면서 “10년 집권하고 정권을 빼앗긴 뒤 이제 5년 했는데 차기 민주개혁 정부를 만들어내는 것이 민주개혁 진영의 지상과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서 “부·울·경 민주개혁 세력 역할이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으며, 이번 출판 기념회는 어려운 지역에서 열심히 하는 분들의 결의를 다지는 의미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호(부산 남구을·재선),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재선)을 비롯한 부울경 국회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해 민주당 내 유일한 부울경 출신 후보에 대한 지역내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최연소 군수(남해군)에,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 국회의원(20·21대)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로, 국회의원을 수도권(김포시 갑·20대)에 이어 경남(양산시을·21대)에서 연달아 지냈다.

문 대통령과 대립각…2002년 경선 ‘넘어야할 족쇄’

국회의원 선거는 4번째, 경남도지사 선거는 3번째만에 당선됐다는 그는 총 11번 선거에 나가 5번 당선되고 6번 떨어졌다. 김 의원은 누구보다 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도전하는 ‘청년정신’을 많이 가진 대선 후보로 자부하고 있다.

지역과 수도권을 넘나드는 행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겹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김 의원은 ‘꽃길은 없었다’에 이 같은 “오판과 반성, 역경을 딛고 도전한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의 성황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마냥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민주당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단단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2012년 민주통합당 대통령 경선의 기억은 민주당내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매듭짓고 넘어가야할 사안이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책 맨 앞부분 ‘오판’이라는 장의 내용을 소개한다. 그는 “회피하고 싶은 기억이자 가장 큰 정치적 실책”을 소개하면서 당시 야권 최초 ‘경남도지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과 “경선과정에서 원팀의 시너지를 만들기는커녕, 유력 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공격했던 기억”을 꼽았다.

김 의원은 당시 경선 홍보물에 ‘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라는 문구를 넣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기득권 정치를 한다”며 친문 계파주의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남도민께는 지사직 사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과를 드려왔다”면서 “문 대통령께는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근 10년간 이에 대해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고 썼다.

결국 김 의원은 12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자리에서 영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큰형님 죄송하고 앞으로 잘하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에 “10년 전 일이지만 이 ‘업보’와 ‘족쇄’ 풀지 못하면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걸 잘 안다”고 했다.

10여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경선 후보 6명에 들어야 하고, 경선에서도 6명의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김 의원은 부산 CBS와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민심이 불러줘야”한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그는 고향 마을을 돌며 지역 주민들께 먼저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준석 현상’…“새 시대 반영, 대한민국 모순과 불공평 해결은 의문”

국민의힘이 36살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으며 쇄신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 김 의원은 “민주당을 ‘낡은 정당’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 당이 전국적인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대선기획단이 구성하고 경선을 통해 활기를 찾으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는 시대를 반영하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인을 필요로 한다”면서 새로운 정치 세대의 등장을 환영한다면서도 정치인 이준석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의 철학은 능력주의이자 경쟁주의인데 이는 극단적 신자유주의를 뜻하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의 모순과 불공평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위기 때마다 혁신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야당의 ‘이준석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민주당 혁신 사례로 문재인 대포의 제1야당 당시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2002년의 경선 혁신 등을 꼽았다. 또한, 당내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으로 경선에 나서며 혁신 경쟁에 나서고, 대선기획단에도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선주자로서 김 의원은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통해 현재 ‘서울광화국’에서 나아가 ‘연방공화국’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선도 국가로 발전을 발목 잡는 것이 ‘수도권 일극화’이기 때문이다.

“지방소멸 피해야…재정과 행정, 정치적 권한까지 대폭 이양”

이대로는 지방소멸을 피할 수 없으며, 부동산과 자산 양극화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본다. 자치 분권 정책으로 지역에 재정과 행정, 정치적 권한까지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치적 권력구조도 시·도민들이 결정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세종시 이전에서 나아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서울에서 이전해 사법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에 입법부는 케이프타운, 사법부는 제3의 도시인 블룸폰테인에 나눠져 있다고 예를 들었다. 서울대 중심 대학정책도 지역 거점 대학 중심으로 개편할 것으로 주장한다.

김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쟁쟁한 후보들을 이겨야 한다.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 보다 더 빨리 대통령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얼에 인지도가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PK에서 국가적 주제나 아젠다로 정치적 발언을 시작한 게 1년 정도”라면서 “청년들에게 알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실패하고 도전하고 승리하는 ‘청년정신’ 자부

그는 스스로 누구보다 청년 정신을 많이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연소 군수에서 장관으로 도지사와 국회의원으로 여러 번 실패하면서도 도전하고, 힘들지만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빈부격차를 보정할 ‘제2의 토지개혁’으로, 청년에게 도전할 수 있는 자산을 주자는 취지에서 ‘국민기본자산’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청년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국회의원 피선거권을 25세에서 더 나아가 유권자가 되는 나이인 18세까지로 낮추고, 대통령 피선거권을 40세로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다.

청년의 아픔에 공감하는 ‘큰형님’ 정치인이 되겠다는 김 의원은 부산 경남의 대선 주자로서 “글마 되겠어”라는 인식을 “글마 되겠네”로 바꿔 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진 뒤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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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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