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경선 흥미 극대화 통해 민주당 전체에 대한 지지율 제고해야”
이낙연계, 오영훈 의원과 정운현 공보단장도 일제히 강하게 비판
시기에 이어 방법까지, 경선 논란 점차 확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지사 지지 모임 '경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오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지사 지지 모임 '경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며 새로운 경선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이 지사가 전날 정치에선 흥행이 아닌 삶의 현장과 국민 뜻이 중요하다며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 데 따른 반박이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대화방에 “건강한 토론조차 봉쇄한다는 폐쇄적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며 “어제(15일) 초선 모임에서 주장했던 내용으로 ‘약’을 팔아 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경선의 시기보다 방식이 더 중요하다며 ‘참여형 선거방식’, ‘패자도 승자가 되는 방식’, ‘축제·혁신형 경선’, ‘실시간 당원·시청자 투표를 통한 경선’을 제안했다. 

그가 주장한 ‘참여형 선거방식’이란 국민들이 후보자간 토론을 TV로 보면서 휴대폰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해당 방식에 대한 실효성은 이미 미스(터) 트롯 등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입증됐다는 입장이다. ‘패자도 승자가 되는 방식’은 경선에서 탈락한 이들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그 과정을 국민에게 공유하자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경선 과정 속에서 국민들과 후보자들이 감성적 연대를 갖게 되고 이는 민주당 전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축제·혁신형 경선’과 ‘실시간 당원·시청자 투표를 통한 경선’도 같은 맥락이다. 경선에 미션과, 롤플레이 등 요소를 접합시키고, 실시간으로 탈락자가 나오는 등 흥미 극대화를 통한 민주당 전체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오영훈 민주당 의원과 정운현 공보단장도 이재명 지사 비판에 가세했다. 오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약장수' 발언과 관련, "과도한 표현"이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많은 의원들이 있는데 그 분들을 향해서 그런 표현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나.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정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도덕경' 구절을 인용해 "多言數窮 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수중). 자고로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정치인은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정 단장은 전날도 "당의 수많은 동료 선후배, 당원 동지들을 사실상 인간쓰레기 취급을 한 셈"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을 폄훼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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