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경선 흥미 극대화 통해 민주당 전체에 대한 지지율 제고해야”
이낙연계, 오영훈 의원과 정운현 공보단장도 일제히 강하게 비판
시기에 이어 방법까지, 경선 논란 점차 확산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며 새로운 경선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이 지사가 전날 정치에선 흥행이 아닌 삶의 현장과 국민 뜻이 중요하다며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 데 따른 반박이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대화방에 “건강한 토론조차 봉쇄한다는 폐쇄적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며 “어제(15일) 초선 모임에서 주장했던 내용으로 ‘약’을 팔아 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경선의 시기보다 방식이 더 중요하다며 ‘참여형 선거방식’, ‘패자도 승자가 되는 방식’, ‘축제·혁신형 경선’, ‘실시간 당원·시청자 투표를 통한 경선’을 제안했다.
그가 주장한 ‘참여형 선거방식’이란 국민들이 후보자간 토론을 TV로 보면서 휴대폰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해당 방식에 대한 실효성은 이미 미스(터) 트롯 등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으로 입증됐다는 입장이다. ‘패자도 승자가 되는 방식’은 경선에서 탈락한 이들에 대한 스토리텔링과 그 과정을 국민에게 공유하자는 주장이다.
윤 의원은 경선 과정 속에서 국민들과 후보자들이 감성적 연대를 갖게 되고 이는 민주당 전체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축제·혁신형 경선’과 ‘실시간 당원·시청자 투표를 통한 경선’도 같은 맥락이다. 경선에 미션과, 롤플레이 등 요소를 접합시키고, 실시간으로 탈락자가 나오는 등 흥미 극대화를 통한 민주당 전체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오영훈 민주당 의원과 정운현 공보단장도 이재명 지사 비판에 가세했다. 오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약장수' 발언과 관련, "과도한 표현"이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많은 의원들이 있는데 그 분들을 향해서 그런 표현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나.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정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도덕경' 구절을 인용해 "多言數窮 不如守中(다언삭궁 불여수중). 자고로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정치인은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정 단장은 전날도 "당의 수많은 동료 선후배, 당원 동지들을 사실상 인간쓰레기 취급을 한 셈"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을 폄훼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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