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 “만민토론회 주최 측이 우파성향”…광주 카페사장 배훈천씨 정치 성향 지적
배씨 “표현의 자유를 떼거리로 억압..이참에 확 바꿔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한 광주 지역의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배훈천씨 페이스북 캡쳐>
▲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한 광주 지역의 카페 사장 배훈천씨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배훈천씨 페이스북 캡쳐>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광주 카페사장' 배훈천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지적한 유튜브 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하며 친문 극성 지지층에게 '전화 폭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조국씨, 광주 카페사장의 정체를 태극기부대, 일베라고 암시하는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달님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겠다는 당신의 관음증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당신 트윗에 답글로 내 손가락(신상)을 모두 공개했으니 꼭 확인하시고 그 괴상망측한 호기심을 그만 거두기를 바란다"며 "광주 사람들이 그리 가벼운 사람들이 아닌데 저 자(조국 전 장관)가 선동하고 나서니까 발호를 해서 영업도 생활도 휴식도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지런히 마감을 하고 있는데 취객 손님이 들어왔다. 온갖 트집과 행패를 피할 길 없어 112 신고를 통해 마무리지었다"며 "만약 제가 조금만 늦게 왔더라도 아내 혼자서 그런 일을 당했을 것을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더는 못참겠다. 저를 제 삶의 터전에서 쫓아내려는 저들의 간악함에 치를 떤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악성프레임을 씌어 테러를 조장하면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배씨는 지난 15일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다룬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의 일부 영상을 공유한 것이 '전화 폭탄'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배씨가 사건의 발단이라 제기하는 조 전 장관이 공유한 영상의 제목은 "문재인 대통령 실명 비판을 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는?"이다. 영상에서는 배씨가 발언한 '만민토론회'의 주최 측이 우파 성향을 띠고 있고, 배씨 역시 5.18 역사왜곡특별법에 반대한 적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배씨는 자신이 '나눔문화'의 회원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떼거리로 억압하는 이런 풍토를 이참에 한 번 확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문화'는 진보 성향 박노해 시인이 2000년 설립한 단체다. 

한편 앞서 배씨는 지난 12일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과 호남의 현실' 만민토론회에서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는 자영업자가 볼 때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문제다! 무식하다! 무능하다! 무대포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소상공인을 살리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며 "180석까지 차지하고서도 할 줄 아는 거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 건달들에게 더이상 선동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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