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규 당원 37%가 2030세대
전북도당 입당 월평균 5명에서 130명 수직 상승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얼마 만인가, 눈물이 난다"

5선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국민의힘 입당 원서가 쏟아지는 현상을 보고 한 말이다. 이준석 돌풍이 국민의힘 입당 러시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온·오프라인으로 입당한 당원은 총 2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입당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모든 세대에서 입당이 늘고 있긴 한데 특히 2030 세대의 비중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며 입당 신청자가 갑자기 몰리며 온라인 당원 가입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일도 두 차례 벌어졌었다고 밝혔다. 

폴리뉴스가 확인한 국민의힘 사무처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입당 신청서를 낸 1만 3300여 명의 신규당원 중 37%가 2030세대로 나타났다. 이준석 돌풍이 젊은 층을 당으로 끌어모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입당 러시"라며 "이준석 대표 출마 선언 후 바람이 불자 (강원도당) 온라인 입당자가 딱 14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일평균 60명 수준이던 서울시당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이 대표가 당선된 직후 하루 100명 수준으로 약 50% 급증했다"며 "전당대회 직후 이틀간 입당자만 약 8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황무지나 다름없던 호남 지역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북도당의 경우 온라인 입당자가 한 달에 5명 남짓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달에는 15일 기준으로 13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의원은 SNS에 "20여 년 정치하면서 이렇게 입당 권유를 전면적으로 내세워서 당원 배가운동을 해보기는 처음이다"라며 "다 이준석 효과"라고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준석 대표는 16일 동작구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원 증가 상황에 대해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4일 취임 첫날 광주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야당 당대표가 첫날 공식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당시 이 대표는 "광주의 아픈 역사에 공감한다"며 "호남의 미래세대와 지역 발전,일자리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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