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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④]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 의미와 전망①”

김능구: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오늘은 현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이준석 돌풍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0선’의 30대 인물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되었습니다. 먼저 선거 결과 수치를 살펴볼텐데, 이 소장님은 예측을 하셨죠?

이강윤: 워낙 모든 여론조사에서 일주일 넘게 돌풍이 지속됐고, 갈수록 그 세기와 강도가 커졌기 때문에 일등 할 것이란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예상을 했다 해도, 큰 표 차이로 2위 나경원 후보를 제친 것이 막상 현실로 드러나니까 그 놀라움은 컸습니다.

김능구: 다양한 분석 중에, 예비 경선 결과하고 본경선 결과가 비슷하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합니다. 예비 때는 당원과 일반 민심이 5대5였고 이번 본 경선은 7대3이었는데, 서로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겁니다.

이전 당대표 선거 때 황교안 대표와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붙었고, 그때도 당심은 황교안, 민심은 오세훈 후보를 지지했는데, 결과는 황교안이 당선 됐습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의 격차가 워낙 크게 나와서, 오세훈 시장이 민심 여론조사에서 이겼어도 결과는 진 겁니다. 이번 같은 경우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간에 당원 투표 차이가 3.52%p밖에 안 났는데, 민심에서는 30%p나 격차가 난 겁니다.

이강윤: 7대3 비율이라 해도 민심 투표에서 워낙 차이를 벌려놨기 때문이고 당원투표에서도 의외로 선전한 겁니다.

김능구: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번 당대표 선거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분석합니다. 대구경북하면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지역인데, PNR 리서치에서 조사했던 TK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5월 8일만 해도 이준석은 한 자릿수 8.6%였어요. 주호영 후보가 28%, 나경원 후보 16%였는데, 이게 5월 20일이 되면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딱 붙고 주호영은 16%로 됐다가, 닷새 남겨둔 6월 5일날 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48.7%로 치고 올라갑니다. 나경원 후보는 25.2%로 꺾이고, 주호영 후보는 한 자릿수로 갔습니다.

이강윤: 대구경북이 변화의 진원지이고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당심과 민심을 나누려는 시도를 무색하게 많든 선거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면 이상한 정당 아닙니까? 7대3 비율로 가니까 산술적으로는 여기 한 표면 저기 두 표 이상의 힘을 갖는 것이 맞지만, 궁극적으로는 민심으로 수렴되는 것이 민주정당으로서는 맞는 것입니다. 약 한 달 전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당심과 민심이 크게 엇나가지 않은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정당선거는 물론이고 한국 정치사에도 한 줄 굵게 남을 대형 사건이라고 봅니다.

김능구: 이전의 우리 선거에서는 사실 당심과 민심이 많이 괴리됐었죠. 그래서 특히 당내 경선일 때는 당원들을 타겟으로 여러 가지 전략이나 조직활동을 전개하고 했었는데, 이번에 가장 놀랬던게 이준석은 캠프도 없고 흔한 문자 한 번 안 날렸다는 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 정치권에 이런 변화가 왔구나 싶기도 한데, 다른 후보들은 문자를 많이 보냈습니다.

이강윤: 한번 보내는데 천만 원 정도 듭니다. 대표 당선된 날 저녁에 각 방송사 메인 뉴스에 인터뷰를 하는데 신임 이준석 대표가 방금 짚어주신 문자 메시지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다른 정치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정치인 이준석에게는 계속해서 자신을 규율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기능을 할 것 같아서 잠깐 옮기겠습니다. 불과 이틀만에 1억 5천만 원 후원금이 다 찼다는데, 이번 선거에 3천만 원 밖에 안 썼다고 합니다. 1억 2천만 원을 당에 넘겨줬다는데, 선거운동 마지막 하루 이틀 동안 자기도 ‘문자를 한 번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유혹에 많이 흔들렸답니다. ‘잘 나간다고 신문, 방송에서 떠드는데 건방지게 문자 한통도 안 보냈어?’라는 비난도 떠오르고, 그래서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사상 보낼까 말까 했는데, 그 유혹을 참았고 다른 생산적인 곳에 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 인터뷰 한 마디가 국민의힘 지지자이건 아니건 간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봅니다. 저 젊은 친구가 당선 여부를 놓고도 도박처럼 직접 실험했구나, 우리 정치의 구태를 실제 바꿀 수 있고 바뀌고 있구나,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던진 멘트가 아니였나 싶어 특별히 다시 한 번 언급을 합니다.

김능구: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4개의 동시선거가 벌어지기 때문에 진짜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화홍보가 효과도 의문이고 안하는게 이미지에 더 득이 되지 않겠나 라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저는 후보들한테 이렇게 어드바이스를 했습니다.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다. 그래서 하는게 좋다. 하지만 잘해야 한다. 아무 성의 없이 그냥 전화요원들 앉혀놓고 판에 박힌 대로 그냥 읽어주는, 이런 식으로 하면 불쾌감만 주기 때문에 이건 안 하는 것만 못하다.

문자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와 언택트 시대다 보니까 실제로 소통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소통의 무기로서, 사실 후보들이 문자 보낼 때 그 비용은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문자도 역시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받아보면 거의 다 판에 박힌 것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이준석 후보가 캠프도 없이 혼자 발로 뛰면서 선거를 치뤘다는 부분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보지만, 후보와 유권자, 후보와 국민간의 원활한 소통은 선거에서 굉장히 중요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걸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야 하고, 조직적으로 금전으로 하는 것은 혁파해야 되겠지만, 문자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좀 더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차별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강윤: 30년 이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금과옥조같은 말씀입니다. 이번 이준석 현상은 대단히 이례적인, 100번 선거를 치른다면 한두번 나올까 말까한 현상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출마자들이 다 이준석을 따라 해서 잘 되리라고 볼 수는 없겠고 소통하는 방법 ABC부터 차근차근 잘 해야할 겁니다. 이준석은 여론조사와 언론들이 중계방송 하다시피 해서 그 바람이 커져가는 강도가 밤 사이가 아니라 하루 중에도 눈에 느껴질 정도였고, 평소부터 좀 독특하게 자기만의 캐릭터를 가져온 것도 크게 한 몫을 했다고 보입니다.

김능구: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이준석 현상과 정치인 이준석은 과연 같은 선상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나’라는 문제제기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KSOI에서 이준석 당대표 선출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이강윤: 의외로 다른 조사기관에서는 많이 안 했던데, 저는 이준석이 당 대표에 선출된 것이 갖는 의미를 한번 여쭤봤습니다. 1009명이 응답하셨고요, 이 중에서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변화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아니냐. 조금 더 지켜보자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47.9%, 거의 과반에 육박합니다. 나머지 40.5%가, 이것도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닌데, 정치권 전반에 구각, 구시대, 구태를 탈피하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니까 48대40, 오차범위는 살짝 벗어났지만 둘 다 무시할 수 없는 비중입니다. 48%가 30대 이준석을 당 대표로 선출한 걸 가지고 국민의힘 변화를 말하기에는 좀 이르고 두고 보자는 건데, 아마 변화를 견인하길 바라는게 담겨있다고 보입니다. 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나 커다란 변화로 이어지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40%인데 이 숫자 또한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김능구: 이준석 현상에는 지난 4·7 재보선의 승리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기존 보수 정당의 꼴통 이미지라든지 나쁜 이미지를 다 갖고 있었고 그래서 젊은 세대들하고는 정말 거리가 먼 당신이었는데, 그게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확 바뀌었습니다. 아마 본인들도 놀랬을텐데, 20대 남성에서 72%의 지지가 있다는 것은 옛날에는 상상을 못할 일입니다.

제가 이전에 그 당의 연찬회가서 한 말이 있는데 ‘비 오기를 기대하지 말아라. 투표일날’, 비오면 20대 30대가 투표장을 안 나올 거니까 투표율이 저조할 걸 기대하는데, 그것은 정당이 아니라는 거죠. 최근까지도 사실 20~30대 지지는 어려웠고 얼마나 차이를 좁히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이강윤: 그런데 이번에는 20~30대를 승리의 견인차로 삼은 것은 물론이고, 서울·부산에서 1당과 2당의 표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난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김능구: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보수 유권자들 특히 중심에 있는 TK유권자들이, ‘바로 이게 정권 교체의 획이다’라고 보고 20~30대 지지의 상징으로 되어 있는 이준석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 같습니다.

이강윤: 현재 시점에도 이준석 뉴스로 언론이 도배가 되고 있는데, 저는 언론이 과연 균형을 잘 맞추고 있는지 의문과 함께, 김대표님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말씀을 보태고 싶습니다. 우선 국민의힘의 체질 변화로 이어져야만 다가올 큰 선거들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내년 대선, 이어서 바로 지방선거가 있고 그 2년 뒤에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이준석 개인이 갖고 있는 장점이나 약간의 매력적인 점, 특이한 캐릭터 효과만으로 내년·후년까지 갈 수는 없을 겁니다.

또 하나, 당대표를 이준석으로 선택하는 대단한 파격을 보여줬지만 국민의힘 당원이나 일반 시민들에 의해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은, 이준석과 나이는 큰 차이 안 날지 모르나, 정치적 캐릭터나 결이 다릅니다. 옛날 구시대의 꼴통 강성 보수정당의 어두운 면이랄까, 이런 것을 많이 갖고 있는 분들이 대거 당선 됐습니다.

김능구: 조수진 수석최고위원은 초선이고 비례대표지만 그 부분에서 압도적인 활동을 하는 분이죠.

이강윤: 검사출신의 정미경 의원, 그리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최고위원으로 선택한 국민의힘 유권자들이나 투표에 응했던 사람들의 이중적인 심리는 뭘까라는 생각도 좀 해봤습니다. 잘 안 어울리는 조합이란 생각도 듭니다.

김능구: 정권교체를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됩니다. 제 생각에는 ‘20~30대의 지지를 위해서 이준석이 필요했는데, 자기 당의 핵심가치는 이 사람들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이강윤: 이준석 신임당대표가 오세훈 캠프에서 디지털 소통 본부장을 맡으면서 20~30대의 맥을 잘 짚고 젠더 문제 같은데도 할 말은 하고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대구 시민들을 앞에 두고 박근혜 탄핵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한번 봐달라’, ‘어쩔 수 없다’라고 뒷머리 긁은게 아니고, 당당하게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너가자, 그것은 역사의 흐름상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진솔하고 겸손하게 그러나 명백하게 설득하는 모습이었는데 이건 정말 필요했다고 봅니다. 국힘당이 광주에 가서 무릎 꿇고 시민의 마음을 풀어가듯이, 대구 사람 앞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말하는 것을 보고, 한국 정치가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그 의미와 전망②”
김능구: 이준석을 세대교체와 정치혁신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금방 말씀드린대로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지 실질적인 세대교체를 상징하고 그것을 이뤄내는 것 하고는 다른 문제 아니냐. 그러면서 이전에 40대 기수론이라든지 86세대와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강윤: 세대교체 측면에서 이준석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정치적 그룹, 집단을 대표하고 있느냐에는 물음표가 있습니다. 사실 이준석은 그동안 모든 선거에서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고, 심정적으로 특정 연령대, 자기가 속해있는 30대와 그와 가까운 20대의 정서를 대변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정서를 대변하는 것과 정치적 대변은 다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미지의 영역이자 실험의 영역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빅 이벤트성으로 30대 당수가 탄생한 것이냐, 일과성 바람이 아니고 변화의 신호탄이 맞느냐, 그것을 증명해나가는 것은 정치인 이준석이 앞으로 자기 정치를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만 잠재적으로 그가 대변할 수 있는 계층은 상당부분 있다고 봅니다. 그것을 정치인 이준석, 당대표 이준석이 어떻게 묶어내느냐, 그리고 좀 더 결속력 강하게 자신의 지지기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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