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전후 지지율…尹·洪·安 '주춤', 유승민 홀로↑
하태경 '빅5' 첫 진입…세대 공략·개혁 기조에 속도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 사이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준석 효과'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 읽힌다.

6·11 전당대회를 계기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와 당내 주자들 지지도가 동반상승 기류를 타면서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18세 이상 1천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범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3.0%포인트)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이 7.6%, 하태경 의원은 3.8%로 각각 3, 5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압도적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34.1%)에 비교하면 그 수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론조사는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전대 전인 2주 전(6월 1주차) 조사 대비, 범야권 상위권 주자 5명 중에서 유 전 의원과 하 의원만 지지율이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이 3.8%포인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5%포인트 등 소폭이지만 하락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6.4%로 2주 전과 동일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 수혜자는 유 전 의원이었다. 전주 대비 지지율을 1.6%포인트 끌어올렸다. 홍 의원과 오차범위 내로 차이를 좁혔고, 안 대표를 제쳤다. 하 의원은 처음으로 '빅5' 순위에 진입했다.

이는 변화와 쇄신을 내세운 이준석 지도체제가 출범한 데 따른 기대감이 그동안 낮은 지지율로 고전해온 유 전 의원과 이제 막 대권도전을 선언한 하 의원 등에 대한 주목도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 사람은 모두 지난 2017년 탄핵 사태 이후 정치적 고락을 함께한 옛 바른정당 동지들이다. 한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개혁보수를 실현하기 위한 지난 4년의 노력이 열매를 맺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