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경선 연기론'을 뇌관으로 당내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비(非) 이재명계의 갈등이 표면화하는 양상이다.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친문계 의원 66명은 18일 경선일정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송영길 대표가 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대선후보 선출' 일정을 고수할 조짐을 보이자 저지에 나선 것이다.
이 자리에서 경선 일정 연기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송 대표는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도 확고하다.
이재명계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내부회의에서 "경선은 예정대로 해야하며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어차피 합의될 수 없는 사안인데 의총이 열리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