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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폴리경제이슈] 쿠팡 SNS 불매운동 인증 확산…김범석 책임회피 논란도 거세

쿠팡, 21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 발표 및 김범석 순직한 구조대장 빈소 찾아
김범석,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국내 모든 지위 사임…중대재해처벌법 처벌 대상서 제외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최근 경기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쿠팡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때늦은 사과문 발표 등 안일한 사고 대처에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7일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김범석 창업주가 국내 법인 의장직 등에서 물러나면서 현행법상 처벌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분노가 거세진 모양새다. 

쿠팡은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 발표와 김범석 창업주가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52) 빈소를 찾는 등 수습에 전념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쿠팡의 불매운동에 "'김범석 꼼수'가 한몫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과문은 순직한 김동식 대장 유가족생활비 지원과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의 급여 보장 등을 골자로 한다.

반면 쿠팡에 대한 이미지 제고는 요원해보인다. 이날 각종 SNS 상에는 쿠팡 탈퇴 인증 글이 곳곳에서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작성자들은 쿠팡 탈퇴를 권유하며 멤버십 탈퇴 방법과 대안 업체까지 소개하는 글도 올리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부는 지난 18일 "화재 위험이 큰 전기장치에 대한 문제는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계속 지적해왔던 부분"이라며 "평소에도 정전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은 쿠팡의 화재 대응이 미흡했다며 온라인상에서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대한민국 트렌드에 따르면 현재 해쉬태그(#) '쿠팡불매'를 붙여 업로드한 글은 2만여건에 달한다.

특히 김범석 창업주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그는 이번 화재 발생 5시간 뒤 국내 법인 의장과 등기이사 자리 등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창업주가 앞서 일어난 9건의 쿠팡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한 적이 없는 것과 함께 책임회피가 아니냔 비판도 제기된다.

김 창업주가 등기이사에서 사임한 것은 지난달 31일이지만 이달 14일 주주총회 이후인 17일에 사임 발표가 이뤄졌다. 이에 그가 돌연 사임한 것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때 사업주가 안전 확보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에게 형사처벌까지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김 창업주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처벌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한편 화재가 난 이번 물류센터는 4천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피해 조사에서 건물, 재고자산 등이 모두 불에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서정 기자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더 탄탄한 근거로 사실을 보도하겠습니다. 묵묵히 정도(正道)를 걷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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