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 비트코인, 2달 만에 고점 대비 -56% 이상 하락
“중국 비트코인 거래·채굴 금지, 대형투자자 거래소 대량 입금 등 하락 요인”
23일 미 증시 역대 최고가 기록, 비트코인 덩달아 강한 반등

<사진=Pixabay> 
▲ <사진=Pixabay> 

[폴리뉴스 양윤우 인턴기자] 가상 자산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거래 금지 규제 강화 등으로 하락세에 들어갔다는 의견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 유동성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22일 오후 10시 강한 지지선인 3만 달러 아래인 2만 8700달러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3대 선물 거래소 바이비트 기준)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가상 자산 열풍이 한창이던 올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고점인 6만 5000달러에 비교하면 반 토막 이상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 금지 규제와 ‘고래’라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이 매도를 위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대량으로 입금하는 것 등이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또 비트코인은 3년의 주기로 상승장이 오고 상승장이 끝나면 다시 3년 동안 하락장을 겪어왔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대세 하락장에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애널리스트인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22일 오전 1시 20분경 본인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BTC)이 약세장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많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가 설명했다 <사진=주기영 텔레그램 캡쳐> 
▲ 가상화폐 거래소에 많은 '고래'들이 비트코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가 설명했다 <사진=주기영 텔레그램 캡쳐> 


반면 월가에선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은 1970년도의 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인플레이션은 2% 수준에 맴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나타나는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비트코인도 이에 힘입어 23일 현재 3만 4000달러까지 강하게 반등했다. 월가에서 1998년부터 매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관 투자가이자, 2조 원의 재산을 지닌 톰 리 (Tom Lee)는 전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어려운 고비에 있다. 현 시기를 기술적(분석)으로 봤을 때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연말에 10만 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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