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노조, 한번 좌절된 노조 사외이사 선임에 재도전 나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 신규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 역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3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은 사외이사 선임 질의에 대해 “후보자 추천이 오면 후보자 역량을 보고, 편견 없이 신규 사외이사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수은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은행장이 제청한 후보 중에서 임명하는 구조다. 지난해 1월 방문규 수은행장은 사측 추천 인사 3명, 노조 추천 인사 1명 등 총 4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제청했지만, 기재부는 사측 인사 2명만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지난달 31일 나명현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나면서 공석이 생기자, 수은 노조가 다시 노조추천이사제를 추진한 상황이다.

홍 부총리는 “노동이사제 관련해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을 개정해 제도적으로 안착시키려고 하는 개정안이 나와 있다”며 “법안 논의가 신속히 돼서 제도적 장치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정되기 전에 노조추천이사제 시도가 여러 기관에서 있었다”며 “제가 보기엔 노조추천이사라고 배제할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의무적으로 선정할 순 없기 때문에 추천된 사람의 자격 내지 역량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은 노조 측은 사외이사 후보로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이미 내정됐다는 소문에 반발하며 최근 수은에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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