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원 나 지지하면 北김정은黨…초선 반대, 마음에 안 둬"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24일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복당 결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지금 우리는 과거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지우고 싶은 5년'을 지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다. 일당독주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 통합, 연합이다. 이런 3합의 정신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초유의 젊은 리더십,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지지율 차이에 대해 "(격차를 줄일)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나. 지금의 상황으로 결정한다면 당내 경선도, 대선 투표도 필요가 없다. 여론조사 기관에 다 맡기면 끝나는데 굳이 왜 대통령 선거를 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나라를 통치하는 데에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 수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게 (경선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견제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 본인이 검증을 피하려 한다 해도 못 피한다. 대선은 특히 더하다.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라며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오는 29일 국민 8천여 명을 상대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생각'과 '바라는 것'을 조사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홍 의원은 "이 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야당의 대선 열차가 빨라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이 입당에 반기를 들었던 데 대해서는 "모든 당원과 국회의원이 저를 지지한다면 그것은 북한 김정은의 당"이라며 "그런 것을 마음에 두거나 그러지 않는다. 내가 1,2년 정치한 사람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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