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공천 배제 반발로 탈당…1년 3개월만에 복당
尹 X파일 두고 “20가지 의혹 문제 많아…직접 해명하고 등판해야”
경선 흥행‧지지층 결집…과거 회귀 이미지 강화할 수도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친정에 복당했다.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지 1년 3개월 만으로, 향후 야권 대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홍 의원 복당안을 의결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홍 의원 복당의 건은 최고위에서 반대의견 없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권성동, 김태호 의원에 이어 홍 의원이 복당하면서 지난해 총선 때 탈당하고 당선된 4명 중 윤상현 의원만 무소속으로 남게 됐다. 이로써 국민의힘 의석은 103석이 됐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안의 의결된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가 (대선 주자가) 안 될 수도, 될 수도 있다. 그때까지 국민의 선택과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의 선택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장 다음주부터 본격 시작하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홍 의원은 “문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일당독주의 불통과 내로남불을 막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일하는 서민복지를 튼튼히 하고 기회의 사다리를 늘려 계층 갈등과 세대 격차를 줄여야 한다. 한·미·일 전통적인 자유주의 동맹을 강화하여 북핵에 대응하고 무장평화를 근간으로 북한과 본격적인 체제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모두는 이런 시대적 소명을 다 해야 한다. 저 역시 공정과 자유, 서민과 소통을 기치로 삼아 정권교체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합과 통합 그리고 연합이다. 3합의 정신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논란과 대해서는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그런 분이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20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등판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의 복당이 야권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러 예측이 나오고 있다. 홍 의원은 인지도나 유명세가 있는 만큼 경선레이스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기존 지지층 결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현재 당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탈당했던 바른정당계 인사들이 수면 위에 있지만 당 밖 주자들이 입당을 하게 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도 보인다.

홍 의원의 ‘막말 리스크’나 국민의힘 ‘강성 보수’ 색채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개인 캐릭터에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에서나 앞으로 추구해야 할 미래 방향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일부 팬덤 외 공감대를 넓히지 못하고 찻잔 속의 폭풍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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