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182명 대상 심층면접조사‧미래 비전 발표
“나라 정상화 위한 미래 정책 만드는 기초 될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복당 후 첫 공식행사를 통해 대선 출마 계획을 밝힘과 동시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29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인뎁스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담은 '미래비전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번 보고대회는 지난 24일 1년 3개월만에 친정인 국민의힘에 복당한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행사다.

홍 의원의 이날 행사가 있기 1시간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이 있었던 것을 두고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홍 의원 측은 "이번 행사는 복당 전부터 예고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은 "(우리 당에) 들어오면 좋다. 들어와서 활발하게 경쟁하고 정책 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는 등 경선 절차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 미래비전-국민에게 듣다'는 제목의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이란 4대 시대정신을 제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의 48.3%가 나라의 미래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28.9%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비관적 전망을 갖고 있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경제 성장(21.1%), 정치개혁(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국민갈등 해소(14%), 빈부격차 해소(11.3%) 등이 꼽혔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 70년을 관통해온 성취와 긍정의 인식 대신 불안과 좌절의 부정적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 조사가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나라 정상화를 위한 미래 정책을 만드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문제에서는 일자리 창출(29.1%), 집값·부동산 문제(26.2%), 4차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준비(14.8%)가 우선순위에 들었다. 복지는 선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는 응답이 41%였고,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대한 행정·재정 개혁을 주문한 응답자도 42.4%였다.

홍 의원 측은 "현 정권의 분배 위주 경제정책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다"며 "또 차기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은 국민 소통과 추진력이 있고 특히 미래 대비와 위기해결의 국정운영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에 "내가 윤 전 총장을 잘 모른다. 제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를 할 때 윤 전 총장은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다. 10년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른다"고 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내가 X파일을 잘 알 것이라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 여당이 자료를 다 모아놨다고 했는데 알면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X파일을 만들었다면 자기들이 만들어서 우리한테 넘겼을 것 아닌가. 넘겨받은 분은 얼씨구 좋다고 하고 넘겨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국이 됐다. 국가가 기업에 갑질하고 간섭하는 시대가 지났다”며 “국가는 기업이 활동하는데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주면 되는데, 문재인 정부는 걸핏하면 세무조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하고 갑질을 한다”고 했다.

이어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지금처럼 부자에게는 증오하듯이 세금을 뜯어내려고 하고 가난한 자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려고 하는 '로빈후드식 경제 정책'으로는 나라가 발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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