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인터뷰 통해 경선 견해 밝혀... 이준석 당대표와 상반
11월 100%무선 여론조사 통해 야권 주자 선출 방안 제시
윤 전 총장 장모 논란... "장모가 출마하나" 일축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전면 배치되는 야권 단일화 구상을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8일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 11월에 재보선 때처럼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8월 말까지 입당을 촉구하고 있는 이 대표와는 상반된 주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게 대선 고지에 오를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입장에 있는 사람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서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캠프 중심으로 행보해도 큰 문제가 없다. 11월에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면 된다"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했던 형태를 (대선에서도) 취하는 게 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대선 정국의 '키맨'으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이 100% 무선 여론조사를 통해 본선에 진출할 야권 주자를 선출하는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경선 참여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건 아니잖느냐. 지난해 내내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과 갈등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다른 총장과 달리 곧은 의지를 유지하니 (국민적) 지지가 커졌던 것 아니냐"면서 정당에 속해 있어 지지율이 올라간 건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요즘 민주당 대선 경선을 보면 서로 극렬하게 상대방 약점을 잡고 가는데, 그런 과정을 안 거쳐도 지지율을 유지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소속인) 지금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별다른 소통은 없었다며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접촉설을 정정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구속 관련 질문에는 "장모가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영향을 끼칠 일이 뭐가 있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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