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세계 배터리 산업 ‘독보적 1등 국가’로 도약
충북 LG에너지솔루션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참석, 2020년까지 40조+α투자
’K-반도체 전략’에 이은 K-배터리 정책행보,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민관 협약 체결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K-배터리 발전전략’ 행사에 참석해 K-배터리 산업이 ‘미래를 여는 필수산업’이며 지금 글로벌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더욱 확실한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가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행사가 열린 충북 오창 LG에너지솔루션 오창 2공장을 방문해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는 슬로건으로 열린 발전전략 국민 보고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13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을 찾아 ‘경기 화성·평택·충청권’을 묶는 K-반도체 벨트 구축을 천명한 ‘K-반도체 전략보고’ 행사에 이은 정책행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은 배터리 제조기반 확충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배터리 자체 개발 추진 등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바, 향후 10년은 세계 배터리 산업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다시 결정하는 중대한 시기라면서 ‘독보적 1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민관 역량을 집중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미래시장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이뤄내기 위해 2030년까지 40조원+α*를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데 대해 감사함을 표시하고, K-배터리가 새로운 미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반도체·배터리 등 국가핵심전략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충북은 국내 배터리의 절반가량(48%)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배터리 생산 1위 지역이며, 충청권은 충북 오창 LG에너지솔루션, 충남 천안 삼성SDI,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가 위치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배터리 3사가 미래시장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이뤄내기 위해 2030년까지 40조원+α(설비투자 20.5조원, R&D투자 20.1조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임을 밝힌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K-배터리가 새로운 미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K-반도체 전략보고’에서 차세대 배터리 1등 기술력을 선점을 위해 ➀전고체·리튬황·리튬금속 등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지원과 대규모 R&D사업 추진 ➁차세대 배터리 파크 구축, ➂차세대 배터리에 필요한 핵심 소부장 요소기술 R&D 강화 ➃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수명·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한 소재 개발과 공정 개선 등을 지속 지원을 밝혔다. 

또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지 구축을 위해 ➀희소금속 비축시스템 개선, 배터리 재활용 등 원자재 공급망 안정성 확보 ➁민관 합동 R&D 혁신펀드 조성과 핵심 배터리 소부장 기업 육성 ➂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과 세제 지원 강화 ➃전문인력 연 1,100명으로 대폭 확대 ➄국가핵심기술 관리제도 개선 등의 계획도 얘기했다.

아울러 배터리의 새로운 수요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➀배터리 회수체계 마련 등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통해 배터리 제2의 생애 개막(2nd Life), ➁배터리 서비스* 신산업 등 발굴·육성, ➂드론·선박·기계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새로운 응용제품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배터리 시장은 화석연료 기반 내연기관 대체,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저장 기능도 담당하면서 전 지구적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핵심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향후 10년간 8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각에서는 2025년경 배터리 시장(1,800억불)이 메모리반도체 시장(1,490억불)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한국은 스마트폰용 배터리 등 소형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2011년부터 10년째 소형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선제적 투자와 기술개발으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우리 배터리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세계 선두권에 포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생산능력은 2020년 217GWh이다. 또 세계 Top10 전기차 제조사 가운데 9군데에서 K-배터리를 채택했고,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K-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면서 전 세계 전기차에 K-배터리 탑재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 이어 ➀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➁K-배터리 R&D 혁신펀드 조성, ➂사용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 3건의 협약을 체결해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초광역 얼라이언스(Alliance)’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협약식 이후 본 행사장 전면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의 착공식이 거행됐다. 본 행사장 부지에는 시험연구센터의 건설과 함께 향후 세계 배터리 R&D를 선도하는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가 건설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배터리 전시관을 둘러보고 전시관에 설치된 전기차 ‘다니고 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탑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동 차량은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제작된 소형 전기 화물차다.

이외에 문 대통령은 차세대 배터리의 대표 품목으로 일컬어지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관람했다. 기름에 튀겨도, 가위로 잘라도 안전하다는 전고체 배터리의 특성과 장점을 설명해놓은 영상 자료를 보면서 전고체 배터리와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를 비교해보는 체험시간도 가졌다.

으로, 전시관 출구에 전시된 K-배터리의 전 세계 사업장 위치를 표시해놓은 세계지도 앞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한 아이오닉5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에도 대한민국 K-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전시물을 관람 후, 배터리 업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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