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처 치유…공동번영 앞당기려면 존속돼야 마땅”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한 입장 질의에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폐지 주장에 대한 입장 질의에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불 지핀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통일부가 존속의 당위성을 담은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폐지 주장에 대한 입장 질의에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존속되는 것이 마땅하며 더 발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이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교의 업무와 통일의 업무가 분리돼 있는 것은 비효율일 수 있다"며 "외교의 큰 틀 안에 통일이란 게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을 외교 업무의 하나로 분류하며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인영 장관은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한 이후 SNS를 통해 주말에 걸쳐 이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한편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은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주장은) 실질적으로도 명분상으로도 통일문제를 기술적으로 본다는 것인데, 대한민국은 분단국가로 명분성이 더 큰 문제다”라며 “서독에 내독관계성이라는 장관급 부서가 동독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꾸준히 동방정책, 동독 지원정책을 추진한 끝에 결국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통일이 됐다”며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통일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임부처로 생긴 지 20년이 넘은 통일부와 여가부는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 때”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에 대해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한 후 시신을 소각했다”며 “통일부는 이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을 다했거나 애초 아무 역할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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