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일간 이어진 대법원장 사퇴촉구, 오늘부터 원내투쟁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의원 102명이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매일 번갈아 진행해온 1인 시위가 102일째 되는 16일 일단락됐다.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민주당과 탄핵거래한 대법원장 김명수는 사퇴하라'는 팻말을 들고 국민의힘 1인시위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에 "김명수와 같은 사람은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탄생해서는 안 될 대법원장"이라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휴가 중이어서 대면하지 못했다.

이어 "역사적·법적 책임을 물을 날이 조만간 오게 될 것"이라며 시위 종료 이후에도 원내에서 김 원장 사퇴를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15일 "김 원장은 역사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법부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1인시위를 원내투쟁으로 전환해 김 원장의 퇴진과 사법 정통성 회복을 위한 보다 강력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한 이후 사법부는 철저히 정치화됐고 법치는 몰락했다”며 “사법부 수장으로서 사법부의 독립을 수호해야 할 대법원장이 법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월 8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김 대법원장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는 한편, 검찰 고발과 '김명수 비리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명수 원장 퇴진을 촉구해온 비상시국연대로부터 김 원장에 대한 탄핵청원서를 전달받아 국회에 접수하고, 각 상임위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 "자신이 공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행위를 한 게 아니다"라며 현직인 김 원장의 '중립성 위반'과는 다른 차원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