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실패’...“2조에서 5천억으로 ‘뚝’ 떨어져...”
GS리테일의 편의점과 요기요의 배달 시스템 결합...‘시너지’ 기대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 인수가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시장의 판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인수 유력 후보로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급부상 중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는 GS리테일,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요기요 매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매매를 포기한 바 있다.

최근 ‘플랫폼’ 시장의 흥행으로, 요기요의 예상가는 매각 신청 초기 ‘2조원’까지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협상에 오가는 인수금액은 5000억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요기요의 이러한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먼저 유료 멤버십 ‘슈퍼클럽’의 가입자 수가 15만명에서 정체돼 고객 충성도가 떨어지는 부분이다. 슈퍼클럽은 월 9900원을 내고 한 번 주문할 때마다 30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로 월 10회 내로 사용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수익성 낮은 프랜차이즈 위주로 입점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파트타이머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점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요기요가 수익성이 높은 가게들을 입점시키고, 단건 배달이 급증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파트타이머’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같은 상황에 GS리테일의 인수 계획이 업계 판도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배달 애플리케이션 점유율 1위는 배달의민족, 2위는 요기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요기요의 배달 인프라와 GS리테일의 편의점 시스템이 합쳐져 거대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다음 달 3일까지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요기요 운영사 DH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매각 시한 연장을 신청했다.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의 적극적인 매각 협상이 요기요 인수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