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효과 주장 “지지율 격차 줄었지만 민주당 전체 지지율은 올라”
“네거티브 심각…SNS 비방 지시한 적 없어”
윤석열 논란에 “대통령 될 사람 가족은 무한검증 필요”
“기본소득으로 인한 증세, 100% 국민께 돌려드린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비대면 정책발표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비대면 정책발표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조성우 인턴기자]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것에 관해 “우리 층 지지자가 줄어들기보다는 그쪽이 늘어난 것”이라며 본인의 지지세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면접 조사는 여전히 큰 격차를 벌리고 있고 ARS 조사에서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며 “무시할 수는 없는 현상인데, 우리 지지층이 줄어들기보다는 그쪽이 늘어난 전체 컨벤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민주당 지지율이 지금 올라가고 있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우리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의 경각심을 재고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결론이 났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경계심이 커지는 상황 같다. 또 전체적으로는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유관 기관 직원이 이 전 대표에게 SNS 비방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관계없다는 뜻을 내놨다. 이 지사는 “그분은 공무원이 전혀 아니다. (이 전 대표 측에서) 일부러 공무원이라고 말하는 거다. 그것도 일종의 음해다. 우리가 왜곡이나 마타도어를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장애로 군대에 못 간 저를 마치 부정부패를 해서 안 간 것처럼 (군필원팀 포스터로) 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이나 뉴스에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 그런 거에 비하면 이건 정말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이걸 자꾸 키운다”며 “그러나 이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어서 감사와 중징계 지시했다. 그래서 지금 직위해제 상태다”며 “만약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했다면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진행자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검증에 관해 묻는 질의에는 “저는 원칙과 입장이 명확하다.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은 배우자를 포함해서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무한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다만 결혼하기 전 사생활 또는 직업까지 문제 삼는 건 좀 지나치지 않냐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결혼하기 전 일이라도 불법·부정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검증을 피하고자 윤 전 총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이 지사는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며 ‘처가 리스크’로 논란이 된 윤 전 총장의 검증 문제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여권 대선주자들에게 공세를 당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대선 제1호 공약인 ‘전환적 공정성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1차 공약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속 성장의 회복이다. 두 번째로 지속 성장을 만들어낼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핵심적인 게 기본소득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본소득의 재원 문제를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100% 국민께 되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위해서) 조세 부담률과 복지 지출을 늘려야 한다. 그런데 증세를 주장하면 국민들이 저항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래서 저는 세금은 걷되 100% 국민들한테 되돌려드리는 방법으로 집행하겠다. 예를 들면 토지세를 공평하게 나눠드리면 90%에 가까운 국민들은 내는 거보다 받는 게 더 많다. 이런 방식으로는 기본소득의 목적세 형태가 가장 저항이 적고 양극화 완화 효과도 있다. 또 지역 화폐로 지급하면 경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진행자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관해 묻자 “그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평가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 다만 가장 중립적이어야 될 국가 사정기관 책임자가 재임 기간에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적 의욕을 드러낸 것은 위헌적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말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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