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영향, 경기 순지수 5월(5)→6월(10)→7월(-4) 살림살이 (0)→(5)→(-2)

한국갤럽은 7월 정례 향후 1년 경기전망 조사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4차 재확산 영향으로 두 달 만에 다시 비관적 전망이 낙관 전망보다 높아졌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29일 사흘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었더니 30%가 '좋아질 것', 34%는 '나빠질 것', 3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8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35개월 연속 경기 비관론 우세, 5~6월 두 달간 낙관론 우세로 바뀌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비관론이 앞섰다.

지난 6월 경기·살림살이 전망은 약 3년 전인 2018년 5월과 비슷했다. 당시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현 정부 출범 이래 경제 전망이 가장 밝았던 때다.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2차 확산기인 2020년 8월이다.

5~6월은 국내 백신 접종 가속화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듯했으나, 7월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백신 접종 속도는 정체, 확진자는 급증해 7월 12일부터 4주간 수도권 기준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중이다. 참고로,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는 4월 43%에서 5월 50%, 6월 64%로 상승했으나, 7월 47%로 하락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인 순(純)지수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월 46 → 7월 32), 성향 진보층(36 → 25),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9 → 34) 등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6월 -21 → 7월 -31), 보수층(-15 → -27), 대통령 부정 평가자(-21 → -31) 등에서는 전체 평균(10 → -4)을 밑돌았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 19%가 '좋아질 것', 21%가 '나빠질 것', 57%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 기준으로 2018년 5월 11, 그해 6월(-3)부터 올해 4월(-8)까지 3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5월 0, 6월 5로 플러스가 됐지만, 이번 7월(-2)은 다시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중하/하층에서 더 비관적이다(순지수 상/중상층 22, 중층 2, 중하층 -15, 하층 -23).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0%가 '증가할 것', 12%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다섯 달째 답보했다. 국제관계 전망은 경기·살림살이 전망과 달리 정치적 성향이나 지지정당 등 응답자 특성별 차이가 크지 않다. 도쿄올림픽이 지난 23일 개막했지만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 흐름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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