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주주의' 이 정도 집단지성이 잘 발휘되고 있는 나라가 흔치 않다.

 

<사진=폴리뉴스> 박태웅 의장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 <사진=폴리뉴스> 박태웅 의장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끝을 알 수 없는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고,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ICT가 이끄는 4차산업혁명이 인류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의 급성장을 보면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4차산업혁명이 주도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가 그 흐름에 단순히 적응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어갈 기회가 있는지 모색해보기 위해<폴리뉴스>는 이 분야의 전문가인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박태웅 의장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 의장은 마크 앤드리슨이라는 사람이 2011년에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한, 이 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나 하면 디지털라이제이션과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화 된다. 그전에 소프트웨어 영역이 아니었던 것, 배달, 세탁, 반찬, 청소 이런 것들까지 다 소프트웨어화 해버린다는 거예요”라고 규정했다.

박 의장은 운크타드가 한국을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선진국으로 재분류했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0위를 보면 반도체 둘, 전기차 배터리 둘, 바이오 둘, 인터넷 서비스 회사 둘, 자동차 둘로 구성돼 있는데,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서비스 모두 첨단 사업이지요, 자동차도 사실 전기자동차이기 때문에 첨단 분야이니까 이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는 없습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박 의장은 포트폴리오가 보여주는 것은 지금 잘될까보다 앞으로 잘 되리라는 것이라며 “황당할 만큼 잘 구성이 되어 있는 겁니다.”라고 평가하고 이는 한국이 산업구조의 측면이나 국제적인 위상의 측면에서 볼 때 이미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구조가 매우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박 의장은 영화와 드라마도, K팝 같은 문화산업에서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의장은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5%나 증가한 565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그것도 전 업종에서 고르게 늘어났다며 이 수치는 국가브랜드 가치가 올라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장은 ‘K-민주주의’에 대해 아시아에서 이런 경험을 가진 나라가 없다며, 한국 사회가 유일하게 집단경험으로서의 승리감, 위닝 스피릿 (Winning Spirit)을 갖고 있고, 그 실례로서 IMF 때 금 모으기, 6.29선언, 촛불혁명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민주주의라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이 뉴런의 자유 결합, 재능의 자유 결합에 있고 이러한 집단지성의 작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사회는 다행스럽게도 집단지성이 이겨 나가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이 정도 수준의 집단지성이 잘 발휘되고 있는 나라가 흔치 않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하 인터뷰 내용 정리

Q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것인데 미래에 대한 전망이라든지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이 변화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갈 것 같습니까?

현재 가장 큰 변화라고 하면요 결국은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10년 전인 2011년도에 마크 앤드리슨이라는 사람이 2011년에 월스트리트저널하고 인터뷰하면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라는 주제를 내놨습니다.

현재 2021년이니까 얼마 안 지났죠? 실제로 소프트웨어로 구동할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도요타, 폭스바겐, 다임러 벤츠, 아우디, GM, BMW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아요. 그런데 테슬라가 지난해 50만대밖에 안 만들었어요.

그리고 쿠팡이 지금도 적자거든요? 그런데 그 쿠팡의 시가 총액이 신세계와 롯데를 합한 것보다 많습니다. 신세계하고 롯데가 백화점이니 대형마트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어요, 그리고 상장이 임박한 카카오뱅크의 시가 총액이 최근에 결정이 됐는데, 18조 조금 넘게 되었어요, 이게 KB금융지주의 은행, 보험, 카드, 증권을 모두 합한 것보다 조금 적습니다.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화 된다. 그전에 소프트웨어 영역이 아니었던 것, 배달, 세탁, 반찬, 청소 이런 것들까지 다 소프트웨어화 해버린다는 거예요. 이런 변화를 아톰이 비트가 되었다가, 다시 비트가 아톰이 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Q 전 지구적 차원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의 포지션이 궁금하다.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 단순히 적응하고 따라가는 것이 아닌,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어갈 기회가 있다면?

사람들이 “왜 우리를 선진국이라고 하지?” 바이든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했는데 공동 발표문이 두루마리처럼 길게 나왔는데, 전 세계를 같이 구원해 자라는 내용이 들어갔단 말이에요. 실제로 GDP로 보아도 G9 안에 들어갔어요. G7인 이탈리아를 제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운크타드가 한국을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선진국으로 재분류했어요,

실제로 한국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면요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10위는 반도체 둘, 전기차 배터리 둘, 바이오 둘, 인터넷 서비스 회사 둘, 자동차 둘로 구성돼 있어요.

이 상위 10위에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 다 들어가 있다.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서비스 모두 첨단 사업이지요, 자동차도 사실 전기자동차이기 때문에 첨단 분야이니까 이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는 없습니다. 첨단 디지털산업이면서 동시에 제조업이에요. 포트폴리오가 보여주는 것은 지금 잘될까보다 앞으로 잘 되리라는 것입니다. 황당하다고 할 만한 것이 영화와 드라마도, K팝 같은 경우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는 거예요, 예를 들어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를 “로컬이자나” 이렇게 말하면서 제일 중요한 상인 감독상 작품상을 포함해서 아카데미 4개를 가져왔고요, 넷플릭스 상위권을 K드라마가 채우고 있는데, 일본에서 상위 10위 중 절반이 한국 드라마이고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에서 229일 동안 톱 10입니다. 대만은 톱 10개 중 9개, 말레이시아는 8개, 베트남은 7개가 한국 드라마이었을 때도 있어요. BTS가 버터로 빌보드차트 7주 연속 1위 한 다음에 1위를 놓쳤는데 그다음 것은 퍼미션투댄스라는 자기 곡으로 1위를 이어갔어요, BTS를 방탄소년단이 이긴 거죠. 여성 그룹으론 블랙핑크가 부동의 1위고요.

Q K-민주주의요?

K-민주주의, 아시아에서 이런 경험을 가진 나라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가 유일하게 집단경험으로서의 승리감을 갖고 있어요, 이를테면 IMF가 왔는데 금반지를 모아가면서 이겨 버렸지 않아요? 그리고 6.29선언을 끌어냈죠, 촛불혁명을 했단 말이죠, 한국 시민사회는 기본적으로 하면 되지, 당연히 이기는 것 아니야 하는 위닝 스피릿을 다 공유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K-민주주의 토대라는 것이 집단적인 승리 경험 극복 경험, 국난극복이 취미인 민족이 그냥 나온 말들이 아닌 거죠,

민주주의라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이 뉴런의 자유 결합, 재능의 자유 결합에 있다고 보는데, 사람들이 어떤 장애도 없이 자유롭게 결합할 때 굉장한 집단지성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촛불혁명이 바로 그런 거였고, 일본이 경제제재를 했을 때도 그런 게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이 석 달 안에 망할 거다 경제 제재 버텨낼 수가 없다 했어요, 특히 불화수소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때 실제로는 열흘 정도 안에 여론이 확 바뀌었는데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토론을 해서 결과를 모아서 일본이 헛발질하게 하는 데까지 열흘도 안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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