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말과 행동이 달라...나와 합당 의지 없고 대선 후보 나오면 합당하려 해"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이 합당 협상을 이번 주까지 못 박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당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인가"라며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안 대표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당명 변경도 무리한 요구고 그리고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라고 말했으면서 전혀 협상 과정에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당협위원장 자리 29개 자리와 그다음에 시도당 위원장 거기에 더해서 공동으로 임명할 수 있는 위원장 자리는 다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받아줄 수 있는 건 받아줘라' 하는데 또 이런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번 주까지 마지노선이다, 나와라'라는 이 대표의 말이 (국민의당에겐) 갑질처럼 느껴졌다'는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자 간 회담을 제안한 지가 3주째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를 협상 시안으로 제시해 내가 하려고 그랬다. 근데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저희한테 떠넘기려고 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하다"면서 "오히려 국민의당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인가. 이거 근본적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합당 의지가 현재 없는 이유에 대해 "안 대표가 본인의 나름대로 집권 플랜을 구사하는 것 같다"라면서 "합당을 하는데 이준석과는 합당하기는 싫고 나중에 우리 당에 대선후보가 서면 합당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국민의당의 서울시당위원장이면서 합당 실무를 담당했던 김윤 변호사가 저한테 철부지 애송이라고 했다"면서 "합당에 대한 의지가 없어 오명(합당무산)을 뒤집어 씌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협상 종료가 이번 주까지인지에 대해 "유효하다"라면서 "그다음부터는 제가 제안 안 할 거다"면서 "버스회사에 승객 많으면 좋지만, 꼭 요란한 승객을 태우고 가야 하냐"며 협상 종료 시점을 못 박았다.
한편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에 이 대표는 4일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이니까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이 안나온다"고 말해 서로간의 감정의 골이 깊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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