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간의 신뢰 문제, 한미연합훈련은 동북아 힘의 균형 유지"
설훈 등 약 60명 의원, 연기 주장..."의원들의 의견이 있는데, 참고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한미연합훈련 연기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YTN '황보선의 라디오'에서 "이미 준비(한미연합훈련)돼서 다시 (연기가) 되기 어려울 거다"면서 "북미 협상 테이블, 남북 간 협상 재개라면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으나,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는 압박이 있는데, 송 대표는 원칙대로 가자는 입장이냐"고 묻자, 송 대표가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설훈·진성준 의원 등 약 60명 의원이 한미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그런 의원들의 의견이 있는데, 참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국정원장도 연기 찬성 의견을 내놓은 것에 대해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가 한미동맹과 한미 간의 신뢰를 기초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야 하는 거 아니겠냐"며 "종국적으로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목표인 만큼 한미 간의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항상 강조하는 것은 상호 간의 신뢰문제다. 북한은 침략 전쟁 훈련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이고, 북미 간에 신뢰가 쌓이면 그게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우리나라의 접근 태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평화협정 상태가 아니라 휴전협정 상태기 때문에 적대적인 상태다"며 "이걸 평화협정으로 고치자는 게 지금 북의 주장이고. 미국도 일부가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북미 관계 정상화다"면서 평화협정을 촉구했다.

최근 불거지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진흙탕' 싸움과 관련해서는 "한계를 두면서 절제된 공방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잘 경선이 마무리돼서 선출된 후보를 중심으로 어떻게 원팀을 만들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되는 게 목적이라면, 자신의 선대 위원장이 돼서 뛰어주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다는 생각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심송심'에 대해 송 대표는 "나도 35%의 득표를 한 당대표다. 송영길을 지지하는 수많은 당원이 있다"면서 "나도 유권자인데 왜 나를 공격해서 투표에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심송심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도 (이 지사처럼) 일정을 같이 하기로 해서 박용진 의원님은 3기 신도시 청약현장, 엊그제는 김두관 후보님과 자영업자 애로사항 간담회를 했다"면서 "이낙연 후보님은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같이 하기로 일정이 합의돼 있는 상황이다"고 경선 공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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