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망언은 실언 아닌 실력" "사고의 빈약함, 무지"
野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해" "정치인 다 된 거 같지만 어설퍼"

 최근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윤석열 캠프>
▲  최근 잦은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윤석열 캠프>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박근혜 불구속 수사' 발언을 놓고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물론 같은 당의 대선 주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7일 동아일보는 윤 예비후보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를 비롯해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었다"며 "그러나 소환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돼 조사가 무산됐고, 수사 기간 연장도 불허돼 사건이 결국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사실이라면 당시 검찰 수장이었던 본인에 대한 부정이고 촛불을 들었던 국민을 부정한 충격적 발언"이라 말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망언 방지를 위해 레드팀을 만든다는데, 윤 전 총장 망언은 단순 실언이 아닌 실력이라 레드팀으로 해결될 수 없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1일 1망언은 사고의 빈약함과 무지, 편협함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 전 지사는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우리 모두의 잘못이었고 우리가 국민에게 심판받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정권교체의 희망을 스스로 짓밟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구속하고 재판 중 또 재구속하고 건강이 악화 되었는데도 형 집행 정지 신청을 불허한 사람이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을 수사할 때 불구속하려고 했다는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보니 정치인이 다 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어쩐지 어설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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